- junk paradise
-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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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을 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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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전해져내려오는 괴담을 소재로한 괴기 추리소설이랄까, 분류가 좀 애매모호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정통 추리 소설과는 좀 거리가 있는데, 가장 돋보이는 건 작가가 교고쿠도라는 인물을 통해서 끝없이 쏟아내게 만드는 궤변들입니다.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일반 명제를 여러가지 이론과 실제 행동을 끌어들여 기가 막히게 설득합니다. 이쯤 되면 관념은 손에 잡힐 듯한 무서운 논리로 실체를 갖게 되는데, 이것저것 필요없이 더 간단하게 말해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주제를 압축할 수 있는 말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 그냥 설명해줄 때 믿고, 책을 덮고나서는 잊어버려라.
앞부분이 읽기에 좀 지루했는데, 그 논리의 리듬을 따라가다보면 흡입력이 생기더군요. 오랜만에 읽어보는 형식의 소설이라 다소 낯설었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우부메의 여름" 첨 듣는 소설제목이네요
얼마 전에 "공의 경계"를 다 읽었는데...함 찾아봐야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