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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화] 피터팬
번호 : 106 / 작성일 : 2004-01-31 [01:38]
작성자 : 리체
제 생각에,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나이 먹기 싫어하는 거 같습니다.
여자에겐 신데렐라 증후군이 있듯..
남자에게는 대표적으로 피터팬 증후군이 있지요.
며칠 전에..
'반나체로 날아다니는 미소년'이 나온다는
피터팬을 봤었습니다..^^
피터팬 캐스팅..연기가 미숙하기는 하나..
얼굴 하나 이쁘더군요.
영국 배우들이 주로 캐스팅 된 거 같았는데..
고전 발음이 좀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귀에 거슬리더군요.
그리고, 장면 전환이나, 유머 감각들은..
할리우드 영화랑은 좀 달랐어요.
아이들 용이라 그런지 몰라도..
음, 하여튼, 몇군데는 낯설었다는 느낌.
원작자가,
자신의 피터팬은 귀엽고 장난스러운 인물이 아니라
용감하고, 대담무쌍한..소년을 그렸다고 하더군요.
이번 영화에선 그걸 최대한 살렸고,
후크가 웬디에게 연정을 느끼는 부분도 살리고요.
영화 꽤 재미납니다.
반나체로 날아다니다 못해
키스 한번으로 온몸이 핑크빛이 되어버리다니..;;
정말 귀여운 녀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여튼, 며칠 전 영화를 왜 지금 얘기하느냐면..
오늘 지하철에서 무지 짜증나는 남자애를 봤거든요.
여자친구랑 가면서, 계속 여자친구 머리를 콩콩 쥐어박고..
(딴에는 장난인데..
자꾸 찝쩍대니..보는 사람 짜증, 당하는 여친은 나중에 울더군요.ㅡㅡ;;)
그러다가 애교떨면서 실수 만회할라고 별짓을 다하고..ㅡㅡa
한마디 밖에 해주고 싶은 얘기가 없었습니다.
'애다, 애.ㅡㅡa'
제 주위에도, 서른에 힙합바지 입고,
패션 안경 맨날 갈아치우고, 힐리스 신고 다니는..선배가 하나 있습니다.
애죠.ㅡㅡa
그래서, 제 얘기를 듣던 결혼한 언니가 그러더군요.
'맞아. 결혼하면, 남편을 얻는 게 아니라, 큰 아들을 하나 얻는 거 같다니까. 짜증나.'
그래서...이 영화가, 아무래도.
작가 스스로의 환상, 결국 모든 남성들의 증후군을
대표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모두 그렇다는 건 아니고, 대부분요.
성정체성을 떠나, 뭐, 다들 그렇지 않습니까.
근데요..정말 참기 힘든 건..
그냥 서른이 넘으면 그냥 어른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지켜보는 사람이 부담스러워서ㅡㅡ;;
머, 남자든 여자든 나이에 맞게 늙어가는 게 가장 아름답더라구요. ㅎㅎ
수룡 피터팬.. 그날 난시가 심해서 매직아이로 본 영화인데 -_-; 꽤 재밌더군요 ^^ 피터팬도 나름대로 귀엽고.. 참, 웬디 아빠요 해리포터의 루시우스 말포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더니.. =_=; 2004-01-31 X
앨리스 근데 마음은 안따라주니 문제입니다. 낼모레면 꽉찬 계란 한판 처자지만 아직두 너풀너풀 레이스며 색동옷들이 좋으니 어쩝니까......저 아직 마음은 열 아홉입니다...ㅠ.ㅠ 2004-02-12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