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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고로 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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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갖고 있습니다. 같은 거 넉장입니다.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 잊지 않도록 보고 있는 사이에 고로 씨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좋아지면 알하기가 괴로워집니다. 일하러 가기 전에 항상 미안합니다 말합니다. 하는 수 없지만, 미안합니다 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 갚으면 고로 씨하고 만날 수 있을까요. 고로 씨랑 함께 살 수 있을까요.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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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 모두 친절하지만, 일하면서 고로 씨 잊지 않습니다. 진짜 입니다. 손님을 고로 씨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열심히 되어서 손님이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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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고로 씨 만나러 와줍니까.
만약 만나면 부탁 한 가지만.
나를 고로 씨 묘에 넣어주겠습니까. 고로 씨의 아내인 채로 죽어도 좋습니까. 무리하게 부탁해서 미안합니다. 그러나 내가 바라는 것은 이것뿐입니다.
영화 <파이란>의 원작 소설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위의 편지 속 인물 고로는 한물간 조폭입니다. 돈 오십만엔을 벌기 위해서 중국인 여성 파이란과 위장 결혼을 합니다. 사흘만에 그 돈을 다 써버리고는 자신이 결혼했다는 사실마저 까맣게 잊어 버리죠. 그리고 나서 야쿠자 상사에게서 그녀의 죽음을 통고 받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란 명령을 받습니다. 성가신 일처리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그는, 결국 울게 됩니다. 순진한 여자의 진심어린, 유서 같은 러브레터를 읽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소박한 진심입니다.
소설을 먼저 읽고 그만큼의 기대로 영화를 본 제게 있어 영화 <파이란>은 실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댓글 '3'
Lian
릴리/ 푸하하. ;;; 릴리님 최민식 푄이셨군요. -_-*
최민식이 고로였어도 그랬습니다. 연기력의 문제는 아니었거든요. ^^
마이니/ 우리 큰오빠도 저한테 영화<파이란>을 엄청 추천했었어요. ^^ 오빠도 책으로는 안 읽었구요.
저는 영화가 어떤 느낌이었냐면요,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조미료가 과하게 들어간 음식 같았어요. 당장 많이 팔기 위해서 설탕이랑 감미료를 엄청 넣은 그런 음식이요. 그런데, 여주 역을 맡은 장백지가 저는 참 좋았어요. 청순하고 무엇보다 너무 착해 보여서 진짜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픽션이라는 것도 잊고. 그녀의 영화를 일부러 찾아서 봤다가 전혀 다른 이미지에 홀랑 깼던 경험도 있습니다. -_-;;;
최민식이 고로였어도 그랬습니다. 연기력의 문제는 아니었거든요. ^^
마이니/ 우리 큰오빠도 저한테 영화<파이란>을 엄청 추천했었어요. ^^ 오빠도 책으로는 안 읽었구요.
저는 영화가 어떤 느낌이었냐면요,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조미료가 과하게 들어간 음식 같았어요. 당장 많이 팔기 위해서 설탕이랑 감미료를 엄청 넣은 그런 음식이요. 그런데, 여주 역을 맡은 장백지가 저는 참 좋았어요. 청순하고 무엇보다 너무 착해 보여서 진짜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픽션이라는 것도 잊고. 그녀의 영화를 일부러 찾아서 봤다가 전혀 다른 이미지에 홀랑 깼던 경험도 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