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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소설] 카네시로 카즈키, 레벌루션 No.3

번호 : 1
작성일 : 2003-09-13 [16:58]  

작성자 : Junk     [그림인쇄]


그날 밤, 나는 그녀의 집을 찾아갔다. 먼저 전철역에서 전화를 걸었다. 우연히 그녀가 받았는데 순간적으로 끊어버렸다. 할 수 없어서 그대로 집으로 찾아갔다. 묵직한 철제 문 앞에 서서 숨을 깊이 들이쉬고 인터폰을 눌렀다.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다시 한번 눌렀다. 역시 반응이 없었다. 빛이 새어나오는 2층 창문을 올려다보니, 사람 그림자가 희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리저리 궁리하다 나는 창문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나, 날개 같은 거 없으니까, 담 넘어서 안에 들어갈 거야. 만약 누가 보고 경찰에 신고해서 가택무단침입죄로 붙잡히면 다 네 탓이니까 알아서 해. 전과자 낙인이 찍히면 나 내 맘대로 막 할 거야. 시너도 마시고, 도둑질도 하고. 공무원 될 거야……."

그때 2층 창문이 드르륵 열렸다. 그녀는 어깨를 들썩이고 웃으면서 입에 집게손가락을 갖다댔다. 10초 후 현관문이 열리고 그녀가 나왔다. 튼튼한 철제문이 안쪽으로 열렸다. 나는 밖으로 나오려는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억지로 문 안으로 들어가 그녀에게 키스했다.






무엇 하나 명대사가 아닌 게 없고, 무엇 하나 명장면이 아닌 게 없다.
이게 어떻게 처녀작이란 말인가!
죽기 전에 이런 소설 한번 써 보는 게 소원이다.



석류 동감, 동감!!! 한국에 갔을때 더피용님이 주셔서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우와~를 연발하며 감탄에 또 감탄을 했던 책입니다. '고'도 언제 한 번 읽어보고싶어요! 이 책 넘 좋아요!!!! 2003-09-16 X

Junk 헉. 석류님도 이 책 좋아하시는군요. 전 작년에 나오자마자 따끈따끈한 신간인 이 책을 읽고 감동에 젖어 천동 기타소설란에 리뷰까지 올렸더랬습니다. 2003-09-16 X

석류 아마 그 리뷰로 더피용님이 주문을 하셨던듯.. 근데 제가 오는 바람에 저한테 책 주시고 아직도 못 읽으셨다는 ...^^;;;; 2003-09-16 X

홍랑 연상작용이...레볼루션->GO(책->영화)->쿠보즈카 요스케->I.W.G.P. 이렇게 되네요. 이 드라마에서 쿠보 짱은 정말 정말 흥미롭습니다. 아..타카시짱과 제시 엽기커플로 강추!!!  2003-09-30 X

푸우 오~! 읽어봐야 겠습니다!!!!! 근데 씨리즈인가요? 자세히 알고 싶당 ㅠ.ㅠ 2003-12-02 X

소야 어제 일본원서로 샀지요...표지가 참 유머스럽더군요..언제 읽을지는 미스테리지만^^;; 2004-02-02 X

댓글 '1'

위니

2004.08.03 00:38:33

저도 너무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이거 다음으로 나온 플라이 대디도 즐겁게 보앗답니다..이책을읽으므로 일본 소설에 흥미를 더느끼게된거 같아요..
물론 쿠보즈카도 멋지고요..결혼을해서 딸까지 낳고 얼마전엔 자살소동으로 테라스에서 떨어졌다고해서리..걱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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