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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온라인으로 한번 읽었던 글이라 두번 못 읽을 줄 알았는데, 끝까지 읽고는 흐뭇한 표정이 되어 또 이렇게 두서 없이 적어내려가게 되는군요.
너무 예쁜 주인공들이면서도 자기 페이스를 절대 놓치지 않는 지효님의 글은 마치 통통 튀는 로맨틱코미디의 시나리오를 연상시킵니다. 예전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던 그 상큼함이 떠올랐어요. 보고 나면 아주 기분 좋아지는 그런 느낌요. 이것도 영화로 만들면 좋을텐데 생각했습니다. 실연세탁소에서는 안 귀여운 캐릭터들이 없지만, 특히 그 방영은의 발랄한 조연 역할이 그 영화에서 배꼽잡게 만들던 세 친구들과 오버랩되더군요.
동그랑땡 문소근,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우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는 여자, 아무리 슬퍼도 쓱쓱 눈물 닦고 다시 일어나서 시작하려는 의지가 아주 반짝반짝한 여자였잖아요. 캔디 같은 캐릭터 저 좋아하거든요. 연애는 도저히 안되겠다 말하니 다시 친구부터 시작하자며 빨래하는데 찾아와서 손을 내밀던 은우도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서 혼났습니다. 그래, 실연 한번 당해본 적 없다는 남자 체면에 얼마나 상심했겠어. 그래도 좋아하는 그 마음으로 잘 참는구나, 자격 있구나, 속으로 그렇게 응원해줬습니다.
가장 가슴이 두근두근했던 건 출간 전에 읽었던 글보다 훨씬 더 좋았다는 거였고, 다 읽고나니 제가 모니터링 하면서 느꼈던 아쉬움들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수정을 거쳐 출간된 실연세탁소에는 실연 당한 여자와 실연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남자는 이래서 사랑에 성공했구나, 에 대한 대단한 설득력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말풍선님이 글을 쓰시는 방식이구나 생각했어요. 슬픔을 웃으면서 잊게 만드는 방식, 이게 바로 은우가 소근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첫번째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소근은 은우가 아니었다면 다시 사랑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겁니다. 그게 너무 이해가 되더군요. 오히려 이런저런 사랑의 쓴잔을 많이 마셔본 남자였더라면 소근에게 더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정준처럼 빠져나갈 구멍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란 원래 경험이 더 많은 사람들이 잘 저지르는 짓이니까요. 무엇보다도, 무료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뉘앙스를 보여주는듯한 정준의 마지막 만남에 소근이 했던 통쾌한 마지막 대사가 아주 가슴 후련했습니다. 이런 게 또 실연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상처에 둔감해지고 아무렇지도 않다 씩씩하게 말하면서 가볍게 코웃음쳐주는, 그런 거 말이에요. 중학교 때부터 어떤 우울한 일에도 소근소근 파이팅하던 건강함이 뭉쳐진 실연 에너지가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된 카타르시스가 아니었던가 생각됩니다.
뉴스룸보다 저는 실연세탁소가 더 좋았습니다. 말풍선님만의 독특한 언어 감각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마치 실연세탁소 자체가 커다란 선물상자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뉴스룸보다는 실연세탁소를 더 즐기시면서 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주 짧고 간결한 문장만으로도 순간의 상황을 기발하고 최대한 설명해주는 센스를 지닌 글발이 실연세탁소에서 더 극명하게 나타난 것 같고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명장면도, 명대사도 많은 명작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은 또 어떤 소근과 은우가 나올지 무척 기대도 되구요.
말풍선님 글에는 로맨스를 읽는 이유를 더더욱 확고하게 다지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신선하고 짜릿하고 두근거리기까지 하지요.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나타나는 글에 나타나는 매력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연이란 소재는 아마도 로맨스에서 가장 가슴 후벼파는 소재 중 하나일텐데, 그런 우울한 소재를 이토록 통통 발랄하게 이겨내도록 쓰시는 분은 참으로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이것이 말풍선님이 말하는 실연에너지의 근원이 아닐까요. 슬픔을 말하는 말풍선님만의 방식이 아주 유쾌했던 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너무 예쁜 주인공들이면서도 자기 페이스를 절대 놓치지 않는 지효님의 글은 마치 통통 튀는 로맨틱코미디의 시나리오를 연상시킵니다. 예전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던 그 상큼함이 떠올랐어요. 보고 나면 아주 기분 좋아지는 그런 느낌요. 이것도 영화로 만들면 좋을텐데 생각했습니다. 실연세탁소에서는 안 귀여운 캐릭터들이 없지만, 특히 그 방영은의 발랄한 조연 역할이 그 영화에서 배꼽잡게 만들던 세 친구들과 오버랩되더군요.
동그랑땡 문소근,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우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는 여자, 아무리 슬퍼도 쓱쓱 눈물 닦고 다시 일어나서 시작하려는 의지가 아주 반짝반짝한 여자였잖아요. 캔디 같은 캐릭터 저 좋아하거든요. 연애는 도저히 안되겠다 말하니 다시 친구부터 시작하자며 빨래하는데 찾아와서 손을 내밀던 은우도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서 혼났습니다. 그래, 실연 한번 당해본 적 없다는 남자 체면에 얼마나 상심했겠어. 그래도 좋아하는 그 마음으로 잘 참는구나, 자격 있구나, 속으로 그렇게 응원해줬습니다.
가장 가슴이 두근두근했던 건 출간 전에 읽었던 글보다 훨씬 더 좋았다는 거였고, 다 읽고나니 제가 모니터링 하면서 느꼈던 아쉬움들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수정을 거쳐 출간된 실연세탁소에는 실연 당한 여자와 실연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남자는 이래서 사랑에 성공했구나, 에 대한 대단한 설득력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말풍선님이 글을 쓰시는 방식이구나 생각했어요. 슬픔을 웃으면서 잊게 만드는 방식, 이게 바로 은우가 소근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첫번째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소근은 은우가 아니었다면 다시 사랑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겁니다. 그게 너무 이해가 되더군요. 오히려 이런저런 사랑의 쓴잔을 많이 마셔본 남자였더라면 소근에게 더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정준처럼 빠져나갈 구멍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란 원래 경험이 더 많은 사람들이 잘 저지르는 짓이니까요. 무엇보다도, 무료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뉘앙스를 보여주는듯한 정준의 마지막 만남에 소근이 했던 통쾌한 마지막 대사가 아주 가슴 후련했습니다. 이런 게 또 실연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상처에 둔감해지고 아무렇지도 않다 씩씩하게 말하면서 가볍게 코웃음쳐주는, 그런 거 말이에요. 중학교 때부터 어떤 우울한 일에도 소근소근 파이팅하던 건강함이 뭉쳐진 실연 에너지가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된 카타르시스가 아니었던가 생각됩니다.
뉴스룸보다 저는 실연세탁소가 더 좋았습니다. 말풍선님만의 독특한 언어 감각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마치 실연세탁소 자체가 커다란 선물상자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뉴스룸보다는 실연세탁소를 더 즐기시면서 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주 짧고 간결한 문장만으로도 순간의 상황을 기발하고 최대한 설명해주는 센스를 지닌 글발이 실연세탁소에서 더 극명하게 나타난 것 같고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명장면도, 명대사도 많은 명작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은 또 어떤 소근과 은우가 나올지 무척 기대도 되구요.
말풍선님 글에는 로맨스를 읽는 이유를 더더욱 확고하게 다지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신선하고 짜릿하고 두근거리기까지 하지요.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나타나는 글에 나타나는 매력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연이란 소재는 아마도 로맨스에서 가장 가슴 후벼파는 소재 중 하나일텐데, 그런 우울한 소재를 이토록 통통 발랄하게 이겨내도록 쓰시는 분은 참으로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이것이 말풍선님이 말하는 실연에너지의 근원이 아닐까요. 슬픔을 말하는 말풍선님만의 방식이 아주 유쾌했던 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