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 라운지
- 30자평
글 수 1,220
세밀한 심리가 돋보이는 불후의 개그 만화;
+
모종의 작업 이유로 추천받아 읽게 된 만화. 너무 웃겨요. 쿄코의 원한이 뭉글뭉글 몸속에서 빠져나오는 모양이나, 이등신 개그컷처럼 단순하게 그려진 렌과 쿄코 및 기타 인물들의 반달 눈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깜찍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작가가 물론 가장 애정을 쏟는 캐릭터는 로리 사장님이지만. 이 만화의 특징은 아무리 악당이 등장해도 인물들이 결코 밉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결국 주인공의 편이 되어버려서 그렇기도 하지만. 암튼 작가의 광범위한 스케일이 존경스러울 정도.
어릴 때부터 남을 위해서 살아온 여주인공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연예인이 되어가는 과정이 대단히 흥미진진해서 읽으면서 감탄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상황마다 왜 이렇게 행동하고 반응하는지 작가는 아주 세밀하게 설명해줍니다. 사랑에 대해서도 특별한 작가의 정의를 곳곳에서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진정한 연기자로서 단계를 밟아나가는 쿄코의 모습도 무척 긍정적이라 마음에 듭니다. 자신도 모르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지만, 작가는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독자를 순간순간 카타르시스에 흠뻑 젖게 만듭니다.
흡인력이 대단한 만화예요. 13권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렌에게 푹 빠져서 보고 있다가 최근에는 다시 쇼도 멋있어져서 참 곤란하다니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