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62


나는 속이 상해서
썩어버릴려고 한다!

미운 여자를 차지하고도
모른 척 두고 떠난 놈은
더 밉다.

부아가 치미는
이 어리석음이라니...!

나는 다시는 멸시당하고
싶지 않아!
내 부족이 무시당하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나는-,    해조야!

=================================

목숨을 걸고 쏜
내 청홍띠 화살...

참 보고프던
사람의 마음또한
아무런 확신이 없지만...

해조야...


그 깃발아래 네가 없다면...
나는 돌아가는 즉시
결혼할 테다.
신방을 여러개 차려서
아이도 많이 나아야지

강력한 족장이 되어야지.

멀쩡한 얼굴로...

사실은 미친 채로...

일생을 그리 살겠지.

난 그것이 두렵고 슬프다.

그 깃발 아래...

네가 없다면...

사랑한다.
나는 너와 결혼하고 싶다.

소롱 샛강지대
나의 수결깃발이
세워진 곳.
그 아래서 사흘밤새 너를 기다리리.

나흘째 날 해가 뜨면
나는 고향으로 한다.

================================

다들 불의 검 보셨나요?
저는 로맨스 만큼이나 만화를 좋아하는데,
특히 김혜린님의 불의 검을 정말 좋아합니다.

저 대사는 무타가 해조를 생각하며 하는 말입니다.
주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가슴 찡하게 만드는
커플이였죠...

혹시 안 보신 님들이 계시다면 강추 살포시 눌러드려요~


댓글 '8'

정혜선

2006.01.31 09:56:50

잠깐의 글을 보는것 만으로도, 그 감동이 그대로 물~씬
코끝이 순간 찡~~해졌습니다
다시 한번 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하

2006.01.31 10:53:43

소장하고 있는 책인데 볼때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눈물나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갑자기 또 보고싶어졌어요.

노리코

2006.01.31 11:00:23

김혜린님의 작품의 특징은 어느 하나 버릴 등장인물이 없다는 것이죠.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에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ㅠ_ㅠ

코코

2006.01.31 22:35:42

오오- 불의 검!
한때 엄청 좋아했던 만화죠.
후반에 가서 많이 허술해지고 그림체도 퇴보한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 강력한 캐릭터들은 무척 인상 깊었죠. 김혜린 씨의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애정이 갑니다. 나쁜 놈도 다 사연이 있어서 정작 미워할 수 없게 되죠.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어쨌든 저 역시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 분이라는...^^

릴리

2006.02.02 10:09:00

아직 절판 안되었을까요?
얼른 리브로로 달려가야겠단 생각이 마구 드네요.ㅠㅠ

Miney

2006.02.02 12:29:15

사정 때문에 만화는 못 사고 있지만... 만약 산다면 0순위일 만화죠. 북해의 별 이후 김혜린님의 만화는 정말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는...ㅠㅠ

과객연가

2006.02.02 21:51:12

애장판을 살며시 추천합니다.^^ 하드커버에 총 6권(아마도?) 완결이죠. 진정한 의미의 애장판이고 전 12편(아마도?)보다는 보관하기 쉽죠.

떼굴

2006.02.02 22:43:36

역시 명작은 모두에게 통하나봐요.. 얼마나 속이 상하면 썩어버릴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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