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 라운지
- 리뷰
글 수 762
그는 악문 잇새로 억눌린 신음을 흘리며 나직이 저주의 욕설을 내뱉었다.
,,,중략,,,
"누가 이런 짓을 했지?"
그는 단 세 마디로 모든 상황을 추궁했다.
,,,중략,,,
"누가, 이런 짓을, 했냐고."
,,,중략,,,
"누구 짓이냐니까?"
전 이 책 볼 때마다 이 장면에서 두근두근해져여.
러브러브한 분위기 후에 존이 미셸을 살며시 깨우려 할 때
발견하게 되는 작은 흉터 자국
첨엔 걍 흉터인 줄로 보다가 똑같은 흉터들을 하나 둘씩 더 발견하게 되고,
마침내 그것이 미셸의 전 남편이 가한 폭력의 흔적이라는 것을 눈치챘을 때,
분노와 가슴 아픔에 눌려 토해내는,
"누가, 이런 짓을, 했냐고"란 말.
절제되고 나직하게 잇사이로 뇌까려지는 저 단 세마디는
커다란 고함소리보다 그의 분노와 아픔을 잘 묘사했던 것 같았어여.
저 장면때문이라도, 노을빛 유혹, 꼭 원서로 함 보고 싶은 책이여여.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바로 그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쑥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