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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된 영화지요? ㅎㅎ.. 워낙 좋은 느낌을 받은 영화라 소개해 드리고파서... 이 영화를 보기 전    루시드폴 OST 앨범을 듣고 그의 음악이 너무 좋아 영화개봉을 놓친걸 무지 후회했습니다..


음반 수록곡

1. 그대 손으로(INTRO)
2. 머물다(재섭 THEME)
3.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소희 THEME)
4. SUR LE QUAI
5. 섬
6. 세상은
7. 장난스럽게, 혹은 포근하게
8. WHY DO I NEED FEET WHEN I HAVE WINGS TO FLY?
9. DRIFTING
10. 내 방은 눈물로 물들고
11. 그대 손으로(MAIN THEME)
12. 약속된 사랑

=> 이 중 제가 젤 좋아하는 곡은 Main Theme '그대 손으로'





우연히 TV 주말의 영화에 방영이 됬는데.. 하나하나의 대사가 너무 좋았어요~!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과 명문대를 나와 제도권에서 벗어난 시니컬한 학원강사의 러브스토리? 랄까.. 대략 시놉을 늘어놓자면.. 상당히 상투적이고 뻔한 듯한 느낌..

영화가 개봉됬을때 눈 동그랗고 입술이 엄청 두툼한 김민정이라는 아역출신 배우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아 안봤지요..(입술 두툼한 사람 별루 안좋아해요.. 특히 남자는..) 물론 위의 시놉도 많이 작용하고.. 하지만 두 사람의 연기구나 하는 느낌이 안들게 하는 그야말로 영화 속의 캐릭터 그자체인 연기..
삶의 시니컬함, 언젠가 느낀 적이 있는 그런.. 고독하고도 삶에 대한 회의가 배여있는 대사가 너무 좋았습니다.. DVD 를 소장하고플 정도로..(집에 DVD player없는데도.. )


==  버스정류장 대사 중에서

"인생을 띄엄띄엄 살수는 없을까.... 진실은 거짓말이야..."


재섭(김태우) :  인간은 왜 꼬박꼬박 살아야 하지?

창녀 :   .....

재섭 :   띄엄띄엄 살 수는 없을까?

창녀 :   .......

재섭 :   한 일 년쯤 살다가 또 한 일년쯤은 죽는 거야.
            그러면 사는 게 재미있지 않을까?

창녀 :    .....

재섭 : 아니면 한 일년쯤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사는 거야.
          혜경이 내 인생을 살고 내가 혜경의 인생을 살고..
          어차피 우리는 비슷한 인생이잖아..

창녀 :   .....

재섭 : 그런데 문제가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인생은 열심히 살고 남의 인생은 개판으로 막 살겠지? 막상 자기 인생으로 돌아와 보면 너무 망가져 있을 거야.. 그래서 남의 인생을 대신 사는 데 사람들은 기꺼이 동의하겠지만 자기 인생을 남이 사는 거에는 동의하지 않을 거야


이외에도 많지만 일일이 쓸 정도로는 기억을 못하는 관계로 이만..
재섭과 저의 코드가 상당히 일치.. 놀랍게도 예전에 생각했던 엉뚱하고도 남들이 들으면 미쳤다고 손가락질 할 생각들이 영화속에 그대로 시나리오가 되어 나와 깜짝 놀랐지요..

언젠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작가를 한번 인터뷰 해보고 싶어요..분명 AB형일 듯 ^^ .. 물론 잊어버렸을까봐 한번 더 말하지만 루시드 폴의 앨범 너무 좋아요!!

댓글 '2'

bach101

2004.04.19 15:38:42

사실.. 중독의 리뷰를 올리려고 했지만 1권의 늪에서 아직두 못빠져나오고 있습니다.. 기혁과 이연의 우연이 마주치는.. 너무 좋아하는 씬이 1권에 있어서 그걸 되풀이 읽고 하느라..ㅠ.ㅠ

유하

2004.04.21 12:44:17

전 극장 가서 봤는데 아직도 너무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물론 루시드 폴의 앨범도 죽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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