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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어째서 교주가 되었는지 알만 하다;


+
읽기 전에는 그저 "작가가 신흥종교 교주가 되어서 만화 연재가 10년 째 늦어지고 있다니, 엽기네" 그 정도 생각밖에 안 했습니다. 작가가 사이코구나, 정도? 근데 다 읽고 나니 이해가 가는군요;; 모시고 있는 신이 바로 홍천녀라는 둥, 하늘의 계시를 받아야만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한다는 둥, 본인 작품을 분석하는 모임 자체가 교단으로 발전한 것이라는 둥 하는 말이 있던데, 그렇다면 유리가면이라는 만화 자체가 교리서 정도 되지 않을까 싶구요.ㅎㅎ 하지만 닥치고, 진짜 재밌게 봤습니다. 마야한테 푹 빠져서는, 거의 감동에 내내 젖어서 울먹거리면서 봤어요. 그리고 천재를 질투하는 아유미 - 살리에리 콤플렉스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디테일하게 다룬 건 솔직히 처음 봅니다. 홍천녀에 대한 무지막지한 신격화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지만, 이건 뭐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더라구요. 그 카리스마의 스케일이라니. 대체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려고-0-

결말은 뭐.... 마야가 승천하지나 않으면 다행일까요-_-

댓글 '11'

파프리카TJ

2006.12.28 02:36:29

큭큭큭~ 리체님의 결말 예상에 완죤 뒤집어 졌습니다.
마야의 승천이라니~ 푸하하~ ^ㅁ^
유리가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오직 완결만을 기다려왔는데...
어이쿠야~ 내년이면 제가 27살 입니다요 -_-;;
꼬박 15년을 한결같이 기다렸건만.
음... 얼마전에 나온 휴대폰 사건(?)으로 모든 미련을 버렸습니다.
고우지군이 마야의 사진을 몰래 몰래 폰카로 찍는 설정이라뉘~??
그렇담 폰카가 나올 때까지 츠쿠사 선생이 살아 있다는 뜻??
어쩌자고??? 어쩌자고?? 츠쿠사 선생은 당췌 몇살이란 말얏?! OTL

미아

2006.12.28 02:44:31

푸하핫~~~ 전 14년을 한결같이 기둘렸지요....
근데 폰카설정이라뇨.. 그럼 마사미사마는 어찌된겁니까??

파프리카TJ

2006.12.28 02:55:33

마스미사마는 고우지군의 휴대폰을 몰래 훔쳐보고
찌릿찌릿 -ㅅ-+ 질투를 불태우고 있습죠~~
이쯤되면 마스미사마의 나이도 급궁금해집니다요~ ㅋㅋㅋㅋ
(마사미가 아니라 "마스미"사마 아닌가용? ^^
기다지마 마야, 하야미 마스미, 쯔키카케 츠쿠사, 히메가와 아유미, 사쿠라 고우지 유우, 기타등등 기타등등 15년동안 이름만 달달 외웠다눈~ ㅋㅋㅋ)

아지

2006.12.28 08:16:35

이런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모두 일본이름으로 바뀌었군요..제가 읽을 때는 유경, 신유미, 아..선생님 이름은..송연화였는데요.. 제가 국민학교(..) 때 읽기 시작해서.. 그 때가 80년대 초였는데.. 아직도 끝이 안났다니... 제가 사실은 20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는데.. 95년에 한국에 나가서 그 뒤를 보려고 하니 끝이 안 났다고 해서 얼마나 황당했던지..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요즘은 정말 인터넷이 세상을 얼마나 가깝게 만드는지 실감합니다..인터넷이 아니었다면 전 계속 모르고 있었겠죠?

푸하하

2006.12.28 10:00:56

분명히 초등학교 6학년 때 3권으로 완결난 유리가면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이게 원작이 있는 건가요?
책에서는 마스미(소설에서의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ㅠ.ㅠ)가 실은 그 선생님의 아들인가 해서 마스미가 홍천녀에 대한 모든 권한을 물려받고, 그 사실을 알게된 마스미가 마야를 찾으러 뛰어가면서 끝났었는데...ㅋ
작가 이름은 프랑스 식에 배경도 파리였는데, 그 책은 어떤 책이었는지 궁금하네요.

노리코

2006.12.28 10:22:38

가능한 결말......
이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OTL
결말을 기다리고 있는 만화가 너무나도 많아서 이제는 내용이 뒤죽박죽..ㅠ_ㅠ

파프리카TJ

2006.12.28 12:44:34

유리가면은 원작이 없습니다. ^^
말하자면 스즈에 미우치(-만화 작가)의 순수 창작물이라 할 수 있겠죠.
80년대 일본 만화 수입 금지령이 있던 시기, 스즈에 미우치의 유리가면을 한국 작가가 베껴 그리면서 넬 베르디(맞나?? -ㅁ-a)라는 가공의 원작자를 내세웠죠.
유리가면 원작은 프랑스 소설이고, 이 원작을 일본에서도 만화로 옮기고 한국에서도 만화로 옮긴거다~ 뭐 이런 식으로 거짓말 이야기를 지어낸 거죠.
완결난 소설 유리가면은 원작자(-스즈에 미우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한국의 모 출판사에서 맘대로 결론내 버린 거라눈~
유리가면 2부 였던 홍천녀, 소설 유리가면, 모두 모두 원작과는 관계 없습니다.
소설 유리가면 엔딩이나 홍천녀 엔딩이나 어이 없긴 마찬가지~ 크크크크크~

연향비

2006.12.28 13:30:34

저도.. 한글이름판으로 수십번도 더 읽었다는;;
친정에 가지고 있는 책도.. 35권정도까지 있었던 듯;; 거기도 유미 유경이여요;; 9대체 내 나이가 몇갠거야;; 쿨럭~;;)
제 기억엔.. 한번도 완결을 본 적이 없이.. 출판사만 바꿔가면서 열댓번도 더 출판되었다는;; 판본도 그때그때 크기 변해가면서 마구 다시 찍어대고.. 지겨워요;;
재미야.. 그때나 지금이나.. 엄청 좋지만;; 그럼 뭐합니까.. 끝나질 않는뎅;;

baram

2006.12.28 21:30:02

아...유리가면 두말할나위 없죠..오죽하면 타사이트 제 아이디를 "mayafan"으로 했을까요? 빨리 완결이 나서 마스미와 마야가 러브러브 해졌으면 좋겠어요오~~~`

루루

2006.12.28 22:13:42

그런데 그림이 갈수록 이상해 지더라고요.
처음 캐릭터가 깔금하고 좋았는데~~~~~

jessi1951

2006.12.29 06:25:28

일본 미니시리즈 유리가면을 봤었는데 그런대로 만화와 비슷 헀습니다...
만화를 읽어서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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