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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과 개연성이 살아 있는 에피소드.
부부작가 이선미+김기호씨의 저력!


[+]
한 마디로 너무 재밌습니다.

에릭,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근데 너무 귀엽고 매력적이에요. 발성도, 연기도 늘었고, 무엇보다 주접스러우면서도 구질구질한 역할을 너무도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 보는 내내 배꼽 잡고 웃었어요.

원래 제가 쉽게 반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드라마는 끝까지 봐야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잖습니까. 근데 이선미+김기호 부부 작가의 작품은 어떤 스타일이든 믿음이 갑니다. 뒷심도 있고, 시청자 의견에 따라서 좌지우지되는 그런 플롯이 아니라, 시청자를 끌어온다고나 할까요. 대중적인 코드를 정말 잘 이해하는 작가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어제는 에릭이 한강다리 붙잡고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립싱크 하는 거 보고 한참 웃었는데 오늘은 기발한 장면들 때문에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또 아버지 구두를 보고 울컥해서 죽을 때까지 경기하는 에릭의 모습이 뭉클해서 울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뭉클하게 만들던걸요.

신시스템 전산 착오로 대기업에 합격까지 된다고 하는데 그 황당한 설정 하나에도 유치하지만 개연성과 설득력을 갖추는 설정에 감탄했습니다. 또 공부만 못하고 각종 잡기에만 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에피소드들 - 1회 초반 면접시험 꿈꾸는 장면이라든지 댄스교습강사, 이종격투기 씬들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오랜만에 앞으로 두근두근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한번 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갈만큼 보는 사람 즐겁게 해줄 게 확실할 듯. 꺄하.

댓글 '12'

Junk

2005.03.25 00:27:58

당신 좋아할 줄 알았지^---------^

리체

2005.03.25 00:42:00

흐흐.

코코

2005.03.25 00:46:54

호오-에릭이 상당히 삐딱하게 나오는 듯?

리체

2005.03.25 01:23:12

엄청 풀어져서 나와.
꺄아, 언니도 봐~^^

노리코

2005.03.25 02:03:50

아.. 보고 싶은데..
오늘도 저는 야근중~ ㅠ_ㅠ

리체

2005.03.25 02:11:39

노리코//몸이 그래서 남아 나겠습니까. 정말 힘드실 거 같습니다..ㅡㅜ..

SOUL

2005.03.25 09:33:00

저도 이거보고 웃겨서 데굴데굴 ㅋㅋ
에릭 연기가 많이 늘었어요.
불새에서 서정민이었나?? 그 역할보다 지금이 훨씬 잘 어울린다는 ㅋㅋ

미루

2005.03.25 14:37:02

킬리만자로 립싱크하는 거 보고 어...했더니 '내인생의 콩깍지'를 감독하신 분이 연출을 맡으셨더군요.이 감독님 드라마+뮤지컬 형식을 조화시키는 재주를 가지셨는데.^^ 부부 작가의 오랜 내공도 내공이지만, 세 분 연기자분들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Miney

2005.03.26 01:08:24

보고 싶은 드라마가 자꾸 느는군요;;

위니

2005.03.27 21:50:35

흑 보고잡다...ㅠㅠ

bach101

2005.03.28 00:26:57

이제까지는 좀 주인공들의 적나라한 비참(?)한 과거였는데, 에릭이 입사후 한가인이 변하면서 둘이 의기투합한 회사생활이 재밌을것 같아요~
근데 한가인을 버린 그남자가 에릭보다 잘생겼다고 제친구가 그러던데... 아무리봐도 느끼남이더만유... 으윽...

리체

2005.03.28 00:47:08

SOUL//아무래도 제 역을 맡았다 싶습니다.
미루//맞아요. 그 드라마도 호평이었죠.
Miney//쓰고 싶은 게 늘어나야 정상 같은데 말입죠..OTL
위니//공유 사이트에 돌아댕기는 거 다운 받으셔도 될텐데...(불법인생;)
bach101//그 오지호가 연기가 덜 익었죠. 근데 오연수랑 나왔던 드라마에서는 귀엽게 나오는 건 꽤 소화 잘했는데 이 역할은 아직 몸밖에 볼 게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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