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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원래 건망증이 심해서 '3초' '붕어' 라고 해도 놀려도 어지간해서는 마음 쓰지 않아요. 왜냐면 정말 뒤돌아 서서 3초면 잊고, 기억력이 제로거든요. 그래도 생활에 불편함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뭐 주위 사람들은 속 터지지요 -_-;;) 그런데 며칠 전 저의 경각심을 확 일으킬만한 일이 있었어요. 그것도 연타 ㅠ.ㅠ

며칠 전에 친구집에 놀러갔었거든요. 친구 부탁때문에 홍대 들러 만화책을 사다주었어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권**님의 '왕비님 이야기' 미니 사이즈를 보니 너무 탐나는 게 아니겠어요. 그런데 큰 사이즈가 집에 있어 참았지요. 그래서 밤에 친구랑 얘기를 나누는데,

나 - "오늘 왕비님 이야기 미니 사이즈를 처음 봤는데 너무 귀여운 거 있지."

친구- 뭐??

나- 왜 있잖아. 왕비님 이야기. 아까 만화책 사러 갔다가 봤거든. 완전 초초초 귀여워. 안에 그림이 너무 궁금한 거 있지.

친구-(경악) 처음 보긴 그걸 왜 처음 봐. 네가 나 사줬잖아. 넌 이미 그 안까지 다 봤어!!!

나 - -_-;;;;;;



또 하나 있습니다. 역시 같은 날.
친구는 머리를 잘 말리지 않는 성격이에요.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런데 왠일로 드라이기가 있는 겁니다.

나- 니네집에 드라이기가 있다니 왠지 놀랍구려.

친구- 이거 네가 작년에 선물해준 거잖아! 생일 선물로!


이랬던 겁니다. 사줘놓고 기억이 안 나네요;;;
이런 뇌와 함께 계속 살아도 좋을까요 ㅠ.ㅠ 뇌를 열면 주름이 한 세가닥 밖에 없을 것같아 무서워요 ㅠ.ㅠ





so

2007.12.17 12:12:28

ㅋㅋㅋ(웃어도 됩니까?ㅎㅎ)
편애님 글은 어찌 쓰시나요~^^;
근데 저도 스마트교 좋아하지만 왕비님이야기는 없다는...
미니북도 있어요?   [01][01][01]

편애

2007.12.17 12:17:44

so/ 왕비님 이야기가 재판되면서(재판인지는 좀 불확실하지만요;;) 작게 나왔어요. 일본 만화책 크기 정도로요. 이게 완전 초깜찍하네요 ㅠ.ㅠ   [01][01][01]

노리코

2007.12.17 13:03:13

웃어도 됩니까? 2
(ㅋㅋㅋㅋㅋ 숨죽여 웃고 있음.)   [01][01][01]

plum

2007.12.17 13:10:14

제 친구가 저한테 선물로 사준 책이 있는데 친구는 그걸 잊어먹고 최근에 보고 싶어서 품절된 그 책을 구하고 다녔다네요. 그래서 제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시 보내주기로 했답니다. 선물한 사람은 잊어버려도 받은 사람은 기억하는 법이예요. ^^   [01][01][01]

독립815

2007.12.17 14:59:42

저 아는분은 애가 아파서 병원데려가 진료하고 정작 아이는 병원에 두고 혼자 집에가는 버스에 탔다는;;...   [01][01][01]

위니

2007.12.17 18:50:09

이렇게 귀여운 분이시라니!!! ^^   [01][01][01]

을아

2007.12.17 22:10:05

앗, 죄송요~ 웃고 말았어요.. 하하;;   [07][08][08]

연향비

2007.12.19 00:09:16

데굴데굴데굴~ 귀엽습니다..^^;;
  [01][01][01]

홈메이커

2007.12.19 11:48:47

전,,, 웬지 공감이,,,, 웃음이 나면서도 얼굴이 일그러지려 합니다.^^;;   [12][10][07]

페리돗

2007.12.22 00:27:51

저도 공감입니다....ㅡㅜ   [01][01][01]

  [01][01][01]

바다

2007.12.23 12:46:07

저도 아이들 문제집 다 사주고 똑 같은 문제집 한번 더 사왔던.....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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