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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 양정향나무, 서양수수꽃다리, 자정향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요?^^ 
지금 살고 있는 사촌 언니네 뒷집에는 오래 전부터 라일락이 핀 답니다. 
두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흰 꽃, 다른 하나는 보라 꽃이에요. 
컬러 차트의 바로 그 Lilac컬러죠.^^
그 진한 향기와 아름다운 색상에 너무 행복한 봄날입니다. 
골목을 꺾어져 나가면 또 한그루의 라일락 나무가 있는데
이 아이는 핑크빛의 꽃을 피워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 후드득 떨어지면 골목이 온통 꽃잎 천지. 
집 앞에는 벚꽃 나무가 만발이고 뒷집은 라일락. 
꽃놀이가 따로 필요 없다니까요. 


어릴 때 살던 아파트단지 앞에 “라일락집”이라는 멍탕집이 있었어요. 
이름처럼 라일락 나무가 많아서 봄이면 그 향에 멍탕집임에도 어슬렁 거렸는데 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워낙 유명한 집이라 여전하겠죠? 
그런 추억이 있어서 인지 전 유난히 라일락꽃이 좋더라고요. 
향이 진한 꽃은 취향이 아닌데 라일락은 유일하게 행복한 향입니다. 
나무 아래 눈감고 있으면 정말 향에 취해 머리가 어질할 정도죠.^^


해지면 또 꽃내음 맡으러 나가야겠어요.^^


꼬맹이

2007.04.19 22:12:07

전 라일락향 예민증이 있습니다.
어릴적 향기나는 샤프심...에서 라일락향이 있었는데..
아무생각없이 그 향기를 너무 가까이에서 맡았는지
하루종일 머리와 코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이후로 라일락 향 비스므리한것만 맡아도
두통이 찾아와요 ㅠ.ㅠ   [01][01][01]

방님마눌

2007.04.20 07:01:56

오감중 가장 추억을 자극하는 것이 후각이라던 기사가 기억나네요...오늘은 아이들 데리고 아파트 단지 앞에 벚꽃놀이라도 가야겠네요...ㅎㅎ   [01][01][01]

변신딸기

2007.04.21 09:42:50

집으로 가는 길 어귀에 라일락향이 진동을 하는 골목이있어요.
그 골목에 들어서면 피곤에 지친 몸이지만 코끝에 아련하게 느껴지는 달착지근한 향이 날아갈거 같은 기분을 만들어주죠.
웬지 달콤한 옛기억이 생각 날 꺼 같은...

그런데 그 골목이 러브러브 모텔 주차장 입구 골목이라죠 -_-;   [05][05][09]

so

2007.04.22 21:48:21

꼬맹이/ 이해해요. 라일락향이 원체 강해야죠. 저도 향에 무지 민감해서 웬만한 향수는 다 싫어하지만 라일락은 예외에요. 저도 정말 신기하다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방님마눌/ 다녀오셨어요? 저는 그날 비가 엄청 와서...;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 또 늘어져 있었다는~ㅎㅎ
변신딸기/ 아, 정말 단내가 나지요? 근데 모텔이라니...;(사실 저희 동네도 무시 못하는지라.;;)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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