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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으로 인해 빛나는 예쁘고 착한 영화. 하지만 영화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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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이 조승우 때문에 완성될 수 있었던 것처럼, 허브 역시 강혜정이 아니었더라면 누가 저 천진난만한 아이같은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이런 특별한 영화는 어쩔 수 없이 배우에 의해서 그 질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예쁘고 착한 시나리오와 주변 인물들도 잘 뒷받침해주었기때문에 더 따뜻하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재밌고 재기발랄한 대사들이 많아서 듣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저는 솔직히 강혜정을 보고 나온 게 아니라 그냥 일곱살짜리 차상은이라는 아이를 보고 나온 것만 같습니다. 뒤돌아보면 트럼플린 위에서 아직도 붕붕 뛰어오르며 신나게 슬픔을 달래고 있을 것만 같은.

아쉬웠던 건, 그 개싸가지 깻잎머리 언니들. 아, 뭡니까. 이종범 오빠가 작살이라도 내줄 줄 알았는데 지갑까지 내주다니. 그게 살짝 아쉬워서 영화 끝나고 나서도 속이 좀 부글부글했지요. 영화 안에서 제일 나쁜 역할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서 진짜 무서웠어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현주소라는 거야 뭐야 싶은.OTL

댓글 '4'

Junk

2007.01.20 22:50:45

아는 엄마가 봤다길래 조승우랑 비교해 어떠냐고 물었더니, 조승우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강혜정 대단하다고. 조승우 연기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강헤정도? 대단한 두 사람~이라고 생각을~

리체

2007.01.20 23:39:34

응, 나도 보고 오는데 그런 생각 들더라구. 절대 뒤지지 않는당. 정말 대단하단 생각밖엔....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하는 게 무의미하단 생각도 들던걸. 너무 그냥 딱 그 주인공이어서 그냥 넋놓고 보다가 울다가 그랬음;;

줌마

2007.01.20 23:57:48

우와..리체님...허브 보셨군요...성형인지 교정인지로 너무나 구설수에 떠다니는 그녀지만, 워낙에 강혜정을 좋아하는(심져 조승우의 어딘가 바람기 많아보이는 인상때문에 늘 강혜정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예고편을 볼때부터..역시..하면서 보고싶어하는 중인데, 과연 이 애둘딸린 직장맘에게 극장에서 볼 기회가 올런지..ㅜㅜ

두주니

2007.01.21 11:55:23

허브를 보셨구나..짝꿍이랑 같이가려고 기다리고있는중인데..이 짝꿍이 언제간다는 소식이 없네요..그래도 혼자라도 가려고 두주먹을 불끈쥐고있습니다.조승우와 비교해서 뒤치지않는다고하니 정말 너무나 보고싶네요..짝꿍을 재촉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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