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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고3때 물리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직장인이 된 제자가 왔을 때 달라진 행동을 보고 놀랐다고.
특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이야기가 다 끝나고 돌아가려고 일어서면서 자신이 앉았던 그 자리의 의자를 안으로 곱게 밀어 넣어 되돌리는 것이었거든요.
그 당시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게 뭐 특별한 행동이었을까?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나이를 한살 더 먹으면서, 내가 돌아나온 자리의 의자나 펼쳐진 책등을 보면 그 때 그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손 한번 움직이면 되는데. 엄마의 잔소리... 어느사이에 그 말들의 위력을 세삼 느껴봅니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얄궂게도 그런 사소한것으로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가누어본다는 것이고, 그리고 더 한것은 그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어느정도 되어야 내가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을 재보게 된다는 것.
부모님의 잔소리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면서, 그때 '나를 믿지 못해서 저러나' 라는 반항적인 나를 잊어가는 것. 이렇게 주절거리는 말도 늘고 말입니다. '지금 말해도 모르지.'라는 생각도 부쩍 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해한다지만 나를 괴롭혔던 잔소리들을 내가 입에 올리는 것을 참는 법을 배워야 겠습니다. 이러고 보니 할일이 참으로 많아집니다.
아직은 새옷같이 나에겐 크기만 한... 또 한살 먹은 나이에 익숙해지려면 조금 걸리겠지요. 이젠 품도 길이도 적당하게 잘 맞는, 보내야 하는 이 나이에게도 고마웠다는 인사를 해야겠군요.
이젠 손, 발도, 키도 다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예전에 입었던 그 나이의 옷을 보면 참으로 작았구나 싶은 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아직 내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는 구나 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특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이야기가 다 끝나고 돌아가려고 일어서면서 자신이 앉았던 그 자리의 의자를 안으로 곱게 밀어 넣어 되돌리는 것이었거든요.
그 당시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게 뭐 특별한 행동이었을까?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나이를 한살 더 먹으면서, 내가 돌아나온 자리의 의자나 펼쳐진 책등을 보면 그 때 그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손 한번 움직이면 되는데. 엄마의 잔소리... 어느사이에 그 말들의 위력을 세삼 느껴봅니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얄궂게도 그런 사소한것으로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가누어본다는 것이고, 그리고 더 한것은 그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어느정도 되어야 내가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을 재보게 된다는 것.
부모님의 잔소리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면서, 그때 '나를 믿지 못해서 저러나' 라는 반항적인 나를 잊어가는 것. 이렇게 주절거리는 말도 늘고 말입니다. '지금 말해도 모르지.'라는 생각도 부쩍 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해한다지만 나를 괴롭혔던 잔소리들을 내가 입에 올리는 것을 참는 법을 배워야 겠습니다. 이러고 보니 할일이 참으로 많아집니다.
아직은 새옷같이 나에겐 크기만 한... 또 한살 먹은 나이에 익숙해지려면 조금 걸리겠지요. 이젠 품도 길이도 적당하게 잘 맞는, 보내야 하는 이 나이에게도 고마웠다는 인사를 해야겠군요.
이젠 손, 발도, 키도 다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예전에 입었던 그 나이의 옷을 보면 참으로 작았구나 싶은 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아직 내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는 구나 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