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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정크 홈의 모(중독 작가라고 말 못함 ㅡㅡ;)작가가 이대에 맛난 차와 케익 파는 집이 있으니 접선을 하자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어제를 디데이로 정했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작가 약속시간이 칼(ㅡ,.ㅡ) 타임입니다.
다섯시까지 이대 지하철 입구에서 만나자는 문자에 보따리 하나 들고 길을 나섰지요.
콧물 쥘쥘 흘려가며 기다리는데 이 처자가 오질 않네요. 이번에도 속았구나 했지만 우짭니까? ㅡㅡ;
한 시간이 흐르고 박모작가 도착. 일단 웃음으로 분위기를 무마하는 통에 가볍게 째림 한번 해주고 일단 배부터 채웠지요.
그 다음에 정말 맛난 케익을 파는 찻집에 가서 분위기 잡고 수다를 떠는데 문 닫는 시간이라고 가주십사 하더라구요.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는 박모씨를 끌고 신촌까지 부득불 데불고 걸었습니다.
이왕이면 신촌에서 타라고 걸었는데 버스 정류장이 도대체 어딘지... ㅡㅡ;
우여곡절끝에 제대로 버스를 타기는 했습니다만, 추운 바람 맞고 꽤 걸었어요.
집에 돌아오자 마자 메신저에 있던 2월화 작가에게 자랑스럽게 말했지요.

현모 -"설야가 날 한시간 바람 맞춰서 나도 갸 데불고 신촌까지 걸었다. 그게 내 나름의 복수(ㅡㅡ;) 아니겄냐. 잘 혔제?"
2모 - "언니, 그건 복수가 아니고 자학이여."

헉! 그런거야? 그랬던거야? 생각해보니 복수가 아니고 자학 맞네요. ㅡㅡ;;
월화님의 탁월한 단어 선택과 더불어 내가 자학했구나 좌절 중입니다.
때로 월화님을 놀리기도 하지만 그건 애정(오웩~ 닭살 닭살)의 표현이고 종종 그녀의 독창성과 무한한 상상력에 놀랍니다.
설야랑도 말했지만 월화님은 천재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그 엉뚱한 상상력만 빼면요. ㅋㅋ

그런데 이거 무슨 이야기 하려고 이리 횡설수설이랴? ㅡㅡ;

ps:설야 잘 갔냐? 워메 콧물이 장난 아니게 흘러부린다. 감기 안 걸렸나 몰겄네. 나야 이미 걸린 감기지만.
이왕이면 사이좋게 네가 내 감기까지 다 가져가부려. 그 얼마나 눈물 겨운 우정이냐. ㅋㅋ  

      

2월화

2004.12.22 01:48:54

-,.- 그건 대중적인 생각일걸?   [02][04][07]

Junk

2004.12.22 01:48:58

그 모 작가님을 만날 때는 전 절대 다른 곳에서 약속을 잡지 않습니다. 모 작가의 집으로 바로 쳐들어가지요. 그게 제일 저 자신을 혹사시키지 않는 방법이란 사실을 일찌기 터득했습니다. 몇시에 가겠다고 했을 때, 모 작가님이 준비를 다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 적은 물론 없습니다. 제가 도착한 때부터 화장 시작이죠-0- 저와 줠양은 그것을 모님의 닉을 따서 코X타임이라고 부른답니다.   [01][01][01]

지원이

2004.12.22 01:52:10

2월/거만함이 하늘을 떵침하는 월화. ㅡ,.ㅡ
junk/그라게, 코x타임이라고 해야 한다니께. 담 부터는 나도 절대 밖에서 안 만나고 집으로 그냥 무작정 쳐들어 가야겄다. 나는 그걸 너무 늦게 터득해부렸다. ㅡㅡ;   [09][05][07]

코코

2004.12.22 01:54:34

이것들이...ㅡㅡ+++
헹헹헹~!
암튼 지원양.
오늘 얼굴 봐서 반가웠엉~^0^   [01][01][01]

서누

2004.12.22 02:03:34

.... (조용히 수첩에 적는다)   [11][07][07]

Jewel

2004.12.22 02:06:35

3시간 정도 기다린 적도 좀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한두번이 아니군요 ;;) 한시간 반쯤은 어련히 예상하고 가볍게 혼자 놀고 있죠. 절대 밖에서 안만나고 책방에서 늘 약속을 잡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죠;;   [01][01][01]

지원이

2004.12.22 02:07:25

코코/오냐, 나두. ^^ 그나저나 그 집 케익 짱! 조만간 한판 통째로 먹으러 갈듯 함. ㅡㅡ;
jewel님/세 시간이요? 한 시간인 저는 그냥 찌그러져 있을렵니다. ㅡㅡ;;
서누님/이왕이면 소리내어 읽으시면서 머리속에 각인 시키세요. ^^;;   [01][01][01]

Jewel

2004.12.22 02:13:51

지원이님/ 3시간일 경우는 잘 없긴 해요; 보통 한시간정도죠. 확실히 젤 좋은 방법은 집으로 가는 방법 ( L님께서 사서고생한다고 하시지만 ;ㅁ; 그게 젤 고생 덜하는 방법이라는)이죠 헤헤;;

어디의 무슨 케킨지 알겠다는 >_< 추르릅 입에 침 고입니다;   [01][01][01]

2월화

2004.12.22 02:54:31

.............책내서 재벌돼서 판판이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ㅡ0ㅡ   [01][01][01]

D

2004.12.22 09:52:15

난 첨 만날때 울 딸내미까지 대동하고 길거리에서 기둘렸었지요. 한시간이 지난 후에 급히 연락한 다른 분이 나오는 바람에 그나마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지요. 박모작가의 약속시간은 아아아아주~ 유명합니다.   [01][01][01]

Junk

2004.12.22 11:57:43

근데 D님... 미워할 수가 없어요... 화낼 수도 없어요(별로 화가 안 나요)... 그것이 박모작가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런지...-0-   [01][01][01]

리체

2004.12.22 12:11:32

그러게요. 약속 시간 기본 3시간을 늦는 분에 대해서 이렇게 관대하신 시각은 처음 봅니다만...^^ 음, 뭐랄까, 내가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니까 그런 거 아니겠어요? 못 만나서 아쉬운 건 이쪽이란 말이죠.^^   [01][01][01]

편애

2004.12.22 12:30:11

ㅎㅎ 그러게요. 굉장히 관대한 모드의 리플들이네요^^   [01][01][01]

연*

2004.12.22 21:36:26

글치만 영화볼때 늦으면 곤란하다구요~~
(도망중;;;)   [01][01][01]

여니

2004.12.22 23:51:22

약속 시간 전에 미리 나갔다가 20분이 넘어가면 걍 그 자리를 조용히 떠버리는;; 저는 절대 코코와 못 만나겠군요-_-;   [01][01][01]

코코

2004.12.23 00:20:37

...다들 불만이 많으셨군요-_-;
뭐 항상 늦는 제가 잘못이니 구질구질한 변명은 안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저 미워하지 말아주세요T^T   [01][01][01]

지원

2004.12.23 01:29:04

이 글은 월화님의 표현력에 중점을 둔 것인데 어째 코코님의 성토장이 되어버렸네요. ㅋㅋ
코코/만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기다려준다고 성희가 정리해 놓았네. 미워하기는 누가 미워해. ㅡㅡ; 다만 일찍만 나오면 더 사랑받는 다는 야그지. ㅋㅋ   [09][01][10]

코코

2004.12.23 04:56:48

지원/...별로 사랑받고 싶지 않아...라고 하면 떼릴꼬야? 떼릴꼬야?   [08][08][06]

편애

2004.12.23 11:29:56

ㅋㅋ코코님 그렇게 말하면 한 대 때리실듯^^
ㅎㅎ 2개의 약속시간 정하시면 되겠네요. 코코님한테는 약속시간 2시간정도 빨리 땡겨 말하기루 ㅋㅋ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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