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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살이가 너무 싫어서 벌써 몇 년 전부터 계속 이사 가고 싶었어요.
물론 부모님은 분당에서 수지로 옮기신지 오래되었지만 전 직장 때문에 주중엔 서울에 있거든요.
아무도 나를 모르는 소도시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필요했죠.
연고도 없는 곳에서 혼자 살면 외롭기는 하겠지만 익명의 자유로움은 얻을 것 같았어요.^^
한화이글스 때문에 대전으로 가고 싶지만 거긴 나름 고향이고, 그래도 야구는 봐야하니 프로야구 팀이 있는 다른 지역 몇 개 중에서 골라야지 했죠.
그러다 리앙님의 글에서 대구가 참 살기 좋아 보여 삼성은 정말 싫지만 한번 살아보고 싶어졌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다들 하나 같이 더워 쪄 죽는다는 거예요.
가뜩이나 더위도 많이 타는데 못 살 거라더군요.
광주는 타이거즈 때문에 싫고, 부산은 너무 크고, 인천은 가깝고, 그래도 역시 대구뿐이다 했는데 요즘 날씨 예보 보고 집어 쳤어요.;;
서울보다 최소 5도 이상은 더 높더라구요.ㅠ_ㅠ
분지라서 덥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줄은 몰랐어요.
괜히 대구에 대한 로망만 키우신 리앙님 책임지셔요.=ㅅ=
ㅋㅋㅋ 대구에서 한 30년하고도 플러스 몇 쯤 더한 세월을 살고 보니 이골이 났는지 예전 살 때보다는 조금 시원한 것 같아요. 가까운곳에 신천이 있어서 그런지 아님 제가 사는곳이 다른곳보다 지대가 높아서 열대야라 잠 못 들 때도 여긴 바람이 제법?불기도 하네요.ㅎㅎㅎ 그렇게 살기 나쁘진 않은데......정 붙이고 살면 아니 익숙해져서 그런가요......덥거나 춥거나 인건 맞는데 가끔은 감사하면서 살아요. 다른곳에는 비가 많이 와서 수해지역이 많은데 대구에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수해로 피해 입은건 없는것 같아요.대신 가뭄의 피해는 있는건가요?ㅎㅎㅎ [01][01][01]
제 친구는 대구에서 올라왔는데, 서울 너무 시원하다고...-_-
그러더라고요. 전 서울 더워요. ㅠ_ㅠ 도시의 열섬현상!!!
대전이 좋지요. 흐흐흐흐. 광역시 주제에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당최 없어요;;; 정말 미스테리함; [0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