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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 양정향나무, 서양수수꽃다리, 자정향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요?^^
지금 살고 있는 사촌 언니네 뒷집에는 오래 전부터 라일락이 핀 답니다.
두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흰 꽃, 다른 하나는 보라 꽃이에요.
컬러 차트의 바로 그 Lilac컬러죠.^^
그 진한 향기와 아름다운 색상에 너무 행복한 봄날입니다.
골목을 꺾어져 나가면 또 한그루의 라일락 나무가 있는데
이 아이는 핑크빛의 꽃을 피워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 후드득 떨어지면 골목이 온통 꽃잎 천지.
집 앞에는 벚꽃 나무가 만발이고 뒷집은 라일락.
꽃놀이가 따로 필요 없다니까요.
어릴 때 살던 아파트단지 앞에 “라일락집”이라는 멍탕집이 있었어요.
이름처럼 라일락 나무가 많아서 봄이면 그 향에 멍탕집임에도 어슬렁 거렸는데 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워낙 유명한 집이라 여전하겠죠?
그런 추억이 있어서 인지 전 유난히 라일락꽃이 좋더라고요.
향이 진한 꽃은 취향이 아닌데 라일락은 유일하게 행복한 향입니다.
나무 아래 눈감고 있으면 정말 향에 취해 머리가 어질할 정도죠.^^
해지면 또 꽃내음 맡으러 나가야겠어요.^^
어릴적 향기나는 샤프심...에서 라일락향이 있었는데..
아무생각없이 그 향기를 너무 가까이에서 맡았는지
하루종일 머리와 코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이후로 라일락 향 비스므리한것만 맡아도
두통이 찾아와요 ㅠ.ㅠ [0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