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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아시죠?
한때 유명한 국내 로맨스 소설 작가님들이 계시고.
또 다수의 로맨스 소설 작가들이 지나간 그 곳.
그 곳이 닫는다고 해서 기분이 이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들어가보니 휴식기로 마음을 돌리셔서 다행입니다.

네버의 일을 생각하면서
처음 국내 로맨스 소설을 접하고 지금까지의 일이 쭉 지나갔어요.
벌써 오년? 인가? 처음 로맨스 소설 사이트를 발견했을 때는
진짜 허술하고 유치한 소설이 난무했는데,
책으로 출판되는 거라곤 거의 전무했던 그 시절.
그 때는 혼자 인터넷으로 탐독하면서도 언젠가는
로맨스 소설이 마구마구 쏟아질 때가 있을거야.
라고 단언했었죠. 그러더니 불과 몇 년 사이에
마구마구 책이 쏟아져나오고 또 드라마로도 만들어지고.

처음 발견했던 사이트는 로맨스 월드였는데,
처음에 들어가서 홍유리님의 은로를 보던 기억이 나네요.
김지혜님의 흑우도 봤던 거 같고.
진짜 체계적이지 못하고 게시판만 딸랑 있던 거 같은데;;
그 이후 여러 작가님들이 들어오시더니 예쁘게 단장해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알았던 곳이 신영미디어.
국내 로맨스 소설 연재란이 있었지만, 그야말로 유치한 작품일색;
지금의 독자님들이 본다면 당장 덮어버릴 만한 것들이었죠;;;
그곳도 제가 갔을 당시엔 작가들이고 뭐고 연재가 거의 전무하던 곳;

그리고 이쁜 서하님의 사랑얘기라는 사이트도 있었는데.
몇년전에 사라졌지만. 아마 로맨스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은 기억하실 거에요. 그곳에서 서진우님이 귀여운 남자를 처음
연재하셨었죠. ㅎ 제법 괜찮게 꾸려졌었는데...

그리고 네버엔딩스토리. 이 중에서 가장 활발히 운영되고 있던 곳이었죠.
이 때 활동하셨던 작가분들, 정연주님(슈), 오미자님, 채연수님이 생각나네요. 네버 운영자이신 해련님도 글쓰셨고. 암튼 웬만한 유명한 초기 작가분들이 다 계셨는데. 다른데서 기웃대다 네버에 처음갔을 때 오! 이게 웬떡이냐 하며 달려들었었죠. ㅋㅋ

그러다가 점점 로맨스 붐이 일면서
프리챌의 은빛여행? 기억은 잘 안나는데, 이런 곳이 있었드래요.
이 곳에서는 최은영님(더피용), 이준희님, 들이 있었는데.
이때 최은영님의 수수께끼-가 대박이었어요. ㅋㅋ

작은 아씨들도 탄생되었고
로망띠끄가 생겨난 시절이기도 했죠.
그 때에는 로망띠끄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는데;;;
지금은 가장 큰 로맨스 소설 사이트로 발전한 것 같아요.
럽펜도 나오고, 윤경님의 로맨스를 만드는 여자도 자주 갔는데.
어느 새 국내 로맨스 소설이 엄청나게 붐이 일었던 거 같아요.
신영미디어의 국내 로맨스 부분도 활발해지면서 유명작가들이 나오고.
일년에 서너권 발간되던 책도 수십권씩 발간되고.
우후죽순으로 로맨스 소설 사이트나 개인 사이트가 마구마구 늘어났는데.
그래서 그런지 진짜 별로인데도 막 출판되고 그러더군요;;;
그 거품이 요즘까지 미치고 있지만요;

그 현장들을 제가 다 겪었다는 게 넘 좋아요.ㅋㅋ
그러다가 그런 거품 속에 이제 뭐가 재미있는지;;;
선별도 못해 흥이 떨어져 한동안 침묵하다가;;;
다시 불을 붙은지 얼마 되지 않아요.
그동안 자주가던 윤경님의 로맨스를 만드는 여자도 로맨스 월드도 문닫고
네버의 처음 주축 작가님들이 만드신 노블박스도 쭉 침체기고.
지영님, 팜님, 리아님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네버도 주춤하더니, 휴식기를
가진다고 하네요.ㅠ_ㅠ

휴-

역시 절정이 지난 후에는 쭉 하강인가요?
아니면 이제야 국내 로맨스 소설계가 거품이 빠지는 건가요?

아.
너무나도 좋아했던 로맨스 소설 사이트와
열정적이었던 새내기 작가님들
그리고 처음 국내 로맨스 소설을 접하게 해주셨던 중견 작가님들
다들 어디서 뭐하고 계시는지...

그 때 그 시절의 로맨스를 다시 보고 싶네요.




그냥 저의 주저리였습니다.
요즘 로맨스 소설에 대해 그냥 이것저것 생각나서요.
그냥 예전 로맨스 소설들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들과
기억을 공유하고 싶어 끄적댄 거라 이해해주세요. -_-;;



물빛

2005.05.24 18:50:02

프리첼 은빛여행 빼곤 죄다 다녀본대네요^^;;
이쁜 서하의 사랑얘기 싸이트를 통해 로맨스를 알게됬는데..
우연히 알게되어 미친듯이 글을 읽고 다녔었죠^^
요즘도 많은 소설들이 연재되곤 있지만 예전같은 느낌이 안나요.
저도 그때가 그립습니다~

  [01][01][01]

리체

2005.05.24 20:58:44

저도 예전이 그립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언제나 옛 시간들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나봐요. 잠신님 덕분에 좋은 기억 떠올렸네요.   [01][01][01]

코코

2005.05.24 21:04:20

그 외에도 천일야화, 작은아씨들, 티파니, 샴푸 등이 있죠^^
서하홈은 잘 안가본 터라 거기서 진우가 연재를 한지 몰랐네요.
전 주로 천동(천일야화로맨스소설동호회의 준말이랍니다^^;)에서만 활동했었어요. 정크나 더피용님도 그곳에서 알게 되었죠. 다른 곳은 천동만큼도 활동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   [01][01][01]

그럼에도

2005.05.25 14:50:18

왠일.. ㅋㅋ 저도 보니 전부 제가 열심히 들어가서 글 보던 데군요. 전 천동에서 처음 국내로설을 접했구요. 그때 연록흔도 보고 많은 작가님의 작품도 알게되고. 로망 이 가장 활발한 사이트가 되리라곤 저도 생각치 못했는데요.. 참 이렇게 기억해보니 재미있군요 ^^   [01][01][01]

Miney

2005.05.27 12:30:23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01][01][01]

감사.^^

2009.10.25 22:41:28

저기...안녕하세요. 너무너무 궁금한 마음에 한줄기 빛처럼 보여서 이렇게 문의글 남겨요. 여기에 이렇게 남김이 혹 방해가 되신다면 죄송하고요. 저도 예전에 이쁜 서하의 사랑얘기에서 재미있는 소설을 몇개 봤는데...제목이 영기억이 안나서요. 한작품은 제일 마지막에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는 그래서 해피엔딩이 되는...거였고, 한개는 과외내용이었는데...혹 비슷한 거라도 알고 계시는지요...이정도밖에 기억 못하는 제가 궁금함은 참지 못해 이렇게 도움 요청합니다. 이싸이트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하하...혹....아시는 분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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