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 소설
- 연재소설
종장
……그러나 그것은 조선과 한반도에 한정되어서 일어난 일이다. 죽은 자와 산자의 혼란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고, 그 싸움은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수면 밑에서 공공연히 일어났다. 죽은 자가 산자의 신체를 강탈하여 서로 싸우는 것은 비일비재했으며, 산 자 역시 죽은 자의 영혼을 이용해 악행을 일삼는 일 또한 종종 벌어졌다. 비밀에 싸인 무녀의 희생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신목 ‘승천의 나무’는 죽은 자를 정화하고, 산 자를 보호하는 힘을 지녔지만, 그 힘은 궁과 무녀의 출생지 밖으로 벗어나면 그 효력을 잃었고 그 이유역시 여전히 알 수 없다. 전해지지 않는 물건에 대한 비밀 역시 원래 무녀의 출생지에만 자생한 승천의 나무 일부를 일정한 의식에 의해 궁으로 전해졌으리라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승천의 나무 덕에 한반도는 죽은 자의 싸움에서 여력이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힘이 나무에서 벗어나면 효력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훼손으로 무녀의 출생지의 승천의 나무는 보호되지 못하고 죽게 된다. 궁으로 옮겨진 나무 역시 20XX년을 기점으로 힘을 잃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새롭게 등장하는…….
일급기밀
특수 현상 처리반
『20XX년 승천의 나무에 관한 보고서』
***
후기 입니다.
완결내고 보니 되게 부끄럽네요.OTL
암튼 끝입니다. 긴 시간 느리고 느린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편으로 끝날줄 몰랐네요. 그래도 4회분 생각했다 절반으로 줄어들줄이야.)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몇가지 있어 후기를 씁니다.
신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고전소설 '운영전'
옛날이야기 '은혜갚은 까치'
네, 믹스되었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유명하니 넘어가고, 운영전은 오래된 고전소설로 춘향전과 쌍벽을 이룹니다. 전 변형했지만, 궁녀와 선비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당대 인기 소설이었다고 하네요. 은혜갚은 까치는 사실 그냥 까마귀가 더 취향이라 까마귀로 바꾸었을뿐 대체적으로 같습니다.(다행히 표절로 고소당하지 않을 만큼 오래된 동화입니다. 그냥 옛날이야기^^;;;) 일단 원전은 밝히고 끝내야 할 것 같아서 언급해봅니다.
이제 정말 끝입니다. 그럼 안녕히!(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