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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자연이나 인생·예술에 나타나는 아름다움의 현상·가치 따위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미의 본질과 구조를 경험적 또는 형이상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정크님 글을 읽고 새삼 미학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가 궁금해져 사전을 뒤져봤습니다. 전에도 정크님 글들의 제목은 화룡점정같다고 생각했는데 인생 미학은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제목인 듯하군요. 인생의 아름다움, 그 본질과 구조를 풀어내는 이야기.
행복한 기대감과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람의 정신이라는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도 그 속은 정신적 혹은 감정적 미성숙으로 장애를 가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장애는 육체적 장애보다 오히려 위험해 보이는 게 눈으로 확인이 안되니 그로 인한 당사자나 상대방이 위해를 경험하기 전에는 그 심각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교나 영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 같습니다. 영이 육체적 눈이 장애라면 이교는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정신적 장애 같아요. 둘은 기막힌 조합입니다. 잃어버린 반쪽의 이가 딱 들어맞아요. 정크님 말씀처럼 자극적인 건 아니지만 두사람이 장애를 극복해가는 과정은 처음 그냥 촉촉하다 정도의 비에 가슴까지 흠뻑 젖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안젤리나 보첼리는 시각을 잃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과 목소리를 얻었다고 합니다. 영은 사람의 겉 모습을 보는 눈 대신 마음을 보는 눈을 가진 듯하니 조금만 더 용기를 내면 되지 싶어요.
예전에 천일야화에 금지애가 연재되던 때는 정크님 글은 한 문장이 길고 묘사가 대단히 섬세하다는 느낌이었는데-좀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 한참 전 일이고 또 요새 제 기억력이 신통치 않습니다.-인생 미학은 문장이 짧더군요. 그리고 간결하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톡톡 끊어지는 짧은 문장을 선호해서 읽기는 훨씬 좋았습니다. 음.....일본 소설은 정크님이 번역해 놓으신 것만 봐서 그럴까요, 어쩐지 읽는 맛이 일본 소설이랑 조금 비슷한 듯도 하구요.
몸이 안 좋으신 듯 하니 걱정이 됩니다. 갑자기 예정일이 넘도록 뱃속을 고집하던 아이 얘기를 하신게 생각나는군요. 아이도 많이 자랐겠네요. 정크님 어서 어서 나아서 정크님 다른 아이들-얼음을 비롯하여-도 빨리 봤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이나 인생·예술에 나타나는 아름다움의 현상·가치 따위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미의 본질과 구조를 경험적 또는 형이상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정크님 글을 읽고 새삼 미학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가 궁금해져 사전을 뒤져봤습니다. 전에도 정크님 글들의 제목은 화룡점정같다고 생각했는데 인생 미학은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제목인 듯하군요. 인생의 아름다움, 그 본질과 구조를 풀어내는 이야기.
행복한 기대감과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람의 정신이라는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도 그 속은 정신적 혹은 감정적 미성숙으로 장애를 가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장애는 육체적 장애보다 오히려 위험해 보이는 게 눈으로 확인이 안되니 그로 인한 당사자나 상대방이 위해를 경험하기 전에는 그 심각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교나 영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 같습니다. 영이 육체적 눈이 장애라면 이교는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정신적 장애 같아요. 둘은 기막힌 조합입니다. 잃어버린 반쪽의 이가 딱 들어맞아요. 정크님 말씀처럼 자극적인 건 아니지만 두사람이 장애를 극복해가는 과정은 처음 그냥 촉촉하다 정도의 비에 가슴까지 흠뻑 젖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안젤리나 보첼리는 시각을 잃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과 목소리를 얻었다고 합니다. 영은 사람의 겉 모습을 보는 눈 대신 마음을 보는 눈을 가진 듯하니 조금만 더 용기를 내면 되지 싶어요.
예전에 천일야화에 금지애가 연재되던 때는 정크님 글은 한 문장이 길고 묘사가 대단히 섬세하다는 느낌이었는데-좀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 한참 전 일이고 또 요새 제 기억력이 신통치 않습니다.-인생 미학은 문장이 짧더군요. 그리고 간결하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톡톡 끊어지는 짧은 문장을 선호해서 읽기는 훨씬 좋았습니다. 음.....일본 소설은 정크님이 번역해 놓으신 것만 봐서 그럴까요, 어쩐지 읽는 맛이 일본 소설이랑 조금 비슷한 듯도 하구요.
몸이 안 좋으신 듯 하니 걱정이 됩니다. 갑자기 예정일이 넘도록 뱃속을 고집하던 아이 얘기를 하신게 생각나는군요. 아이도 많이 자랐겠네요. 정크님 어서 어서 나아서 정크님 다른 아이들-얼음을 비롯하여-도 빨리 봤으면 좋겠습니다.
금지애는 한 문장이 길었죠. 그걸 커버하려고 편집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문장이 짧다고 기억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은 밍지님이 기억하시는 대로 대단한 만연체였답니다. 인생미학은 이교의 1인칭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성격상 문장을 짧게 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길어질 때도 많지만요...
몸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제가 게으른 거죠(ㅠ.ㅠ). 모든 건 운동부족 탓...입니다. 몇 년간 수영만 했었는데 근처에 수영장이 없는 집으로 이사를 오고나서 살도 찌고... 걱정되는 건 다른 여러가지 일이죠. 현실이 어중간하게 각박하니 글이 잘 안 써진달까... 그렇습니다.
긴 감상글 정말 고맙습니다. 몸 둘 바를 몰라하면서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