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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해 줄까? 헤어져 줄까? 정말 헤어지는 걸 원해?"
준하는 조용히 물었다.
정연은 준하의 어깨를 문 채 아무 대답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정연을 안고 있는 준하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네가 원하면 헤어져 줄께. 꺼져 줄까? 네 인생에서 사라져 줬으면 좋겠어? 나 안 보고 살 수 있어? 응, 정연아?"
준하는 다시 한 번 정연의 몸을 바짝 끌어당겨 안으며 정연의 뒷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준하는 참을성 있게 정연의 대답을 기다렸다.
살갗이 터질 만큼 긴장감이 두 사람 사이를 훑고 지나갔다. 준하는 물린 어깨의 아픔 따위는 느끼지도 못하는 듯했다.
"응, 아니."
울음이 섞인 아주 작은 목소리였다.
"응, 아니. 응, 아니. 아니. 아니. 헤어지고 싶지 않아."
정말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