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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핸드폰은 통화만 잘 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핸드폰을 (그것도 대학 시절 아버님이 사 주신 것.) 2년 동안 잘 써 오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어디 깨지지 않는 한은 바꾸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요즘 잘 된다는 디카도, MP3도 안 되고 벨소리도 제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들어 있어서 오직 '진동모드' 이긴 합니다만...
그 와중에, 김병장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김병장 : 누님.
나 : 응?
김병장 : 나 10월에 제대해.
나 : 그래서?
김병장 : 내 핸드폰, 엄마가 쓰고 계셔?
나 : 아니. 너 가자 마자 아버님이 해지하신 다음, 폰은 남 줬어.
김병장 : 너무하잖아아아아~~~~
나 : 아빠 성격 잘 알면서 그러니. 그거 하시면서 내 거랑 아빠 거랑은 보상 기종으로 바꿔 버리셨어.
김병장 : 누님.
나 : 응?
김병장 : 이왕지사, 일이 이렇게 된 거. 폰 카 하나만 마련해 주라.
나 : 즐.
... 전화를 끊었습니다만, 확실히 저 자식, 핸드폰은 필요해요. 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보았습니다.
주변의 반응
아버님 : 그런 것은 벌어서 사야지.
어머님 : 어차피 우리집 무선 전화기 안 쓰는데, 그거 앵겨주렴.
고모님 : 우리 애도 없어.
(돈 잘 버는) 사촌 영감님 : 나도 없어.
짝퉁 강동원 : 음. 나 아직도 할부금 갚고 있어.
어사 박문수 : 누님. 핸드폰 해 줄 돈 있음 나 밥을 먹겠어... ㅠㅠ
음...
아무래도 반응도 썰렁하고, 핸드폰이 없으면 제가 부려먹기 곤란합니다. 해서 시세를 알아보고 있는데...
사실, 전 지금껏 아버님이 기계를 사주셔서, 핸드폰 기계에 관해서는 통 어둡거든요. 그런데 모 대리점에서 폰카 하나에 45만원 달라는 소리를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뭔 놈의 핸드폰이 그리 비싸냐구!
그 정도면 내 한 달 월급이잖아!!
(게다가 둘째도 오게 되어 있고, 둘째 올 거 생각해서 첫째 옷 하고 둘째 옷 하고 잔뜩 시켜버렸고 그 외 기타 등등 기타 등등... ㅡㅜ)
그치만 하나 필요하긴 하겠고...
신용카드가 없으니 할부도 못하겠고...
음... 아무리 해도 뾰족한 수가 안 나네요... (먼 눈)
아 얼른 아이가 와서 봤으면 좋겠어요 [08][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