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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762
http://www.musicalsoundofmusic.com/30자방에는 너무 길어 민폐라 여기에 올립니다
네타가 상당하지만 워낙 고전이라 별로 신경을 안 쓰실 듯
이번 주말까지 계속 공연이니 혹시나 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무서웠던 설 연휴를 간신히 보내고
고생한 가족 모두의 안식을 위해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러 갔습니다
저녁에 약속있는 동생때문에 개막 낮공연을 예매했는데
역시나 끝까지 고생하라는 건지 오전부터 손님이 오셔서
결국 공연 한 시간 전에나 겨우 출발할 수 있었죠;;
방학이라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노부부,연인...
역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클래식이라 로비 분위기도 참 다르더군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버젼으로 사운드 트랙이 있어서 그 전 주 부터 간만에 열심히 듣고 있었는데 로비에서 DVD랑 라이센스판으로 팔더군요
디비 사고싶었는데 비싸서(그래봤자 2만원대였지만)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지요
가족 모두 워낙 줄리 앤드루스의 영화를 좋아해서 각자 열번 가까이 봤지만
마리아의 sound of music 전주가 흐르니 마치 처음처럼 흥분이 되더군요
저는 이상하게 이 곡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해 인터미션까지 티슈를 붙잡고 있었답니다;;
감기때문에 준비해간 티슈 였는데 눈물 닦는데 쓸 줄은 몰랐죠...
엄마는 왠 청승이냐고 했지만~
대사부터 연기 장면 전환에 이르기까지 영화랑 다른 점은 찾기 힘들었어요
혹시나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걸 기대하시고 가시면 실망하실 거예요
그래도 좋아하는 작품의 실황을 눈앞에서 본다는 건 매우 기쁜 일입니다
세종 대극장의 그 큰무대에서 주요 세트라곤 달랑 테라스로 연결하는 문 밖에 없었지만 그게 또 굉장히 견고하고 디테일해서 재미있었어요
엄마는 역시 오리지널을 그대로 공수해와서 퀄리티가 높다고 감탄하셨죠
테라스 도어 세트를 앞 뒤로 돌려서 저택 안과 정원으로 공간을 간단히 전환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확실히 사용하던걸요
마리아 방의 침대에서 여덟명이 뛰고 춤출때에는 앞자리에선 확실히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불안했지만 무사했고,
리즐의 미러룸 장면이 벤치 하나로 단순해 진건 실망이었어요
마리아와 수녀님들의 노래는 정말 좋았지만 아이들은 전문 가수라기 보단 아마추어 성가대에서 데리고 온 듯 별로 였지요
트랩 대령도 목소리만 크지 섬세한 맛이 떨어져 에델바이스의 감동은 그저 그랬고요
그래도 원장 수녀님이하 수녀원 성가대, 합창단은 참 좋았답니다
오케스트라 역시 국내와 합동이었는데 앙상블이 좋았어요
가족 중에 저만 세종홀 재개관하고 첫 공연이었는데 대극장은 많이 좋아졌더군요
전처럼 촌스러운 느낌은 많이 사라졌고요
의자도 확실히 편하고 앞 뒤 간격이랑 통로도 넓어져서 편했어요
(그래도 역시 멀티플랙스 극장 만큼은 아니라 외국인이나 몇몇 사람은 불편할 듯...저도 계속 꼼지락 거렸고요
앞 자리에 앉은 키가 큰사람이나 머리 큰 남자분이 있으면 시야가 가리는 건 여전합니다)
히터가 바닥까지 잘 들어와 춥지도 않고요 외려 후끈거려서 감기임에도 인터미션때 로비를 외투 벗고 돌아 다녔지요;;
하지만 아무리 리노베이션을 해도 공기가 나쁜 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 큰 극장을 신선한 공기로 채우는 것도 여간 힘든일이 아닐테니까요
기관지가 좋질 않아 먼지에 민감한 저는 꽤 힘들었답니다
그래도 큰 돈들여 재개관 한 덕인지 전체적으로 많이 세련되어졌네요
국립극장도 그렇고 노후한 문화시설에 충분한 투자를 하면 새로 짓는 것 못지않은 훌륭한 시설을 유지 할 수 있음을 탁상공론만 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빨리 깨달아줬음 좋겠어요
컨텐츠가 아무리 훌륭해도 인프라가 부족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하긴 요즘은 그 컨텐츠조차 부족한 실정이지만...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투어의 다른 나라에서 굉장한 인기였다는 데
클래식은 클래식인거죠
투어팀이라 꽤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인기인 건요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나이드신 분들께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연인에겐 달콤한 사랑을, 가족에겐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공연입니다
어쨌든 사운드 오브 뮤직은 사랑이니까요
네타가 상당하지만 워낙 고전이라 별로 신경을 안 쓰실 듯
이번 주말까지 계속 공연이니 혹시나 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무서웠던 설 연휴를 간신히 보내고
고생한 가족 모두의 안식을 위해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러 갔습니다
저녁에 약속있는 동생때문에 개막 낮공연을 예매했는데
역시나 끝까지 고생하라는 건지 오전부터 손님이 오셔서
결국 공연 한 시간 전에나 겨우 출발할 수 있었죠;;
방학이라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노부부,연인...
역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클래식이라 로비 분위기도 참 다르더군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버젼으로 사운드 트랙이 있어서 그 전 주 부터 간만에 열심히 듣고 있었는데 로비에서 DVD랑 라이센스판으로 팔더군요
디비 사고싶었는데 비싸서(그래봤자 2만원대였지만)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지요
가족 모두 워낙 줄리 앤드루스의 영화를 좋아해서 각자 열번 가까이 봤지만
마리아의 sound of music 전주가 흐르니 마치 처음처럼 흥분이 되더군요
저는 이상하게 이 곡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해 인터미션까지 티슈를 붙잡고 있었답니다;;
감기때문에 준비해간 티슈 였는데 눈물 닦는데 쓸 줄은 몰랐죠...
엄마는 왠 청승이냐고 했지만~
대사부터 연기 장면 전환에 이르기까지 영화랑 다른 점은 찾기 힘들었어요
혹시나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걸 기대하시고 가시면 실망하실 거예요
그래도 좋아하는 작품의 실황을 눈앞에서 본다는 건 매우 기쁜 일입니다
세종 대극장의 그 큰무대에서 주요 세트라곤 달랑 테라스로 연결하는 문 밖에 없었지만 그게 또 굉장히 견고하고 디테일해서 재미있었어요
엄마는 역시 오리지널을 그대로 공수해와서 퀄리티가 높다고 감탄하셨죠
테라스 도어 세트를 앞 뒤로 돌려서 저택 안과 정원으로 공간을 간단히 전환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확실히 사용하던걸요
마리아 방의 침대에서 여덟명이 뛰고 춤출때에는 앞자리에선 확실히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불안했지만 무사했고,
리즐의 미러룸 장면이 벤치 하나로 단순해 진건 실망이었어요
마리아와 수녀님들의 노래는 정말 좋았지만 아이들은 전문 가수라기 보단 아마추어 성가대에서 데리고 온 듯 별로 였지요
트랩 대령도 목소리만 크지 섬세한 맛이 떨어져 에델바이스의 감동은 그저 그랬고요
그래도 원장 수녀님이하 수녀원 성가대, 합창단은 참 좋았답니다
오케스트라 역시 국내와 합동이었는데 앙상블이 좋았어요
가족 중에 저만 세종홀 재개관하고 첫 공연이었는데 대극장은 많이 좋아졌더군요
전처럼 촌스러운 느낌은 많이 사라졌고요
의자도 확실히 편하고 앞 뒤 간격이랑 통로도 넓어져서 편했어요
(그래도 역시 멀티플랙스 극장 만큼은 아니라 외국인이나 몇몇 사람은 불편할 듯...저도 계속 꼼지락 거렸고요
앞 자리에 앉은 키가 큰사람이나 머리 큰 남자분이 있으면 시야가 가리는 건 여전합니다)
히터가 바닥까지 잘 들어와 춥지도 않고요 외려 후끈거려서 감기임에도 인터미션때 로비를 외투 벗고 돌아 다녔지요;;
하지만 아무리 리노베이션을 해도 공기가 나쁜 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 큰 극장을 신선한 공기로 채우는 것도 여간 힘든일이 아닐테니까요
기관지가 좋질 않아 먼지에 민감한 저는 꽤 힘들었답니다
그래도 큰 돈들여 재개관 한 덕인지 전체적으로 많이 세련되어졌네요
국립극장도 그렇고 노후한 문화시설에 충분한 투자를 하면 새로 짓는 것 못지않은 훌륭한 시설을 유지 할 수 있음을 탁상공론만 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빨리 깨달아줬음 좋겠어요
컨텐츠가 아무리 훌륭해도 인프라가 부족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하긴 요즘은 그 컨텐츠조차 부족한 실정이지만...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투어의 다른 나라에서 굉장한 인기였다는 데
클래식은 클래식인거죠
투어팀이라 꽤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인기인 건요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나이드신 분들께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연인에겐 달콤한 사랑을, 가족에겐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공연입니다
어쨌든 사운드 오브 뮤직은 사랑이니까요
음악이랑 자료 많으니까 들려보세요
전 스크린세이버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