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62
정말 쪽팔리고 분통 터진다.
우리는 [국가 이익에 적극적으로 해를 끼치고도 당당할수 있는 비법]을 *나라당의 기자회견에서 볼수 있다.




step1. 외교적으로 중요한 국가에 가서, 해당 국가의 민감한 외교적 현안을 정면으로 공격한다.

-이때, 외교적 관례및 상대국의 법규를 완전 무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 이 사람들은 야당이 되더니, 과거 한국에서 민주화 운동세력들이 요구하였던 집시법(집회와 시위 관련법) 철폐 운동을 본받아, 중국에서 언론 자유화 운동을 하려는듯.

<보기> 중국에서 '탈북자' 건으로, 외교관례 무시한채 무단 정견발표(인터뷰) 시도.
(탈북자 문제 : 북한과 밀접하고 민감한 외교적 사안이다.)

<결과> 중국 공안(?)들에게 저지당한다.

<여파> 우리 정부는 앞으로 탈북자 관련 협상에서 야당이 중국의 콧털을 뽑은 죄로 입지가 줄어들게 되었다.
중국은 *나라당 의원들의 잘못을 두고두고 언급할 것이고, 북한도 민감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다.
대중국 외교, 대북한 외교 전선에 모두 금가는 여파.

탈북자들의 처지는 더욱 난감해졌다. 중국에서 탈북자의 처리는, 성의를 보일필요 없는 골치아픈 문제로 여겨질 것이다.
타국의 제1야당이 쳐들어와서 내정 간섭, 곱게 보일 것인가?
반한감정까지 안가더라도 충분히 비웃음거리는 될것이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재중교포들의 입장은...


step2.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 인터뷰.

: 중국 정부에서 무심코 넘어가려던 문제를, *나라당이 새삼스럽게 주요 외교문제로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은 이 문제를 크게 비화시키지 않으려고 먼저 나서지 않았다.
그것을 오히려 먼저 잘못한 *나라당이 따지고 나서준 것이다.

<결과> 중국이 *나라당의 외교적 잘못을 비판하게 되다.

<여파> 중국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외교를 할때 *나라당을 주목할지도 모른다.
외교 협상시, 상대국의 실책을 이용하여, 자국에 유리한 입지의 발판으로 삼는 일은 넝쿨째 굴러들어오는 호박덩이이다.



step3. 우리 정부에 중국 항의하라는 요구.

: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런 것이다.
대한이네집 둘째가 중국이네집 마당에 뛰어들어가서 고추가루를 뿌리려다 저지당했다.
대한이네집 둘째는 집으로 와서 중국이네집 어른들을 혼내주라고 떼쓴다.
중국이네집이 아이싸움으로 관례적으로 처리하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일을, 대한이네 둘째가 어른싸움으로 만들어 달라고 항의한다.
대한이네집 둘째는 이런때만 어른 찾는다. (...)

<결과> 우리 정부 참 입장 난처해졌다. 일단 항의 하고, 중국의 맞항의를 받았다.

<여파> 앞으로 당분간 대중국 외교에서, 대한민국은 입지 제대로 뻗기 어려울 것이다.
탈북자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에 보다 실리적으로 접근하기가 난처해질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비춰지는 대한민국의 상은 또 어떨것인가?



"똥뀐놈이 성낸다"는 속담은 이런때 쓰나보다.
일반적인 외교 관례와 예의를 무시하고, 대체 누구를 위하여 비상벨을 울리나?

정부에 항의 요구하지 마라.
잘못을 저지른 *나라당이 직접 외교적 실책을 수습하라.
아니 그냥 가만히라도 있어달라. --;;




*나라당의 이번 시도. 국가적 망신이다.
대체 외국에서 민감한 국가감정이나 건드리는 것이 지각있는 행동인가?
아무런 이득없이 벌집만 쑤셔놓고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
(우리나라의 제1야당이 그런 판국인데, 우리 정부가 중국의 일부 몰지각한 고구려 관련 망언을 쉽게 비판할수 있겠는가?)
중국에서 이걸 외교문제로 비화시키지 않는걸 고맙게 여기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불을 지르려고 나선다?

국익을 해쳐 놓고는 왜 정부더러 뒷수습 하라고 요구하나?
어이없다. 책임은 외교문제 일으킨 *나라당이 알아서 져라.

중국사람들 무섭다.
실리를 추구하는 면이 정말 집요하고 철저하다.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좁혀놓고, 그래서 중국에 차포 다 떼주자는게 *나라당의 목표인가?

진정 *나라당이 탈북자를 위해서라고 말할수 있는가?
거꾸로 탈북자에게 실질적인 어려움만 증폭시켜놓고서?
탈북자 문제를 조금이라도 성의있게 고민했다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명예와 위신을 운운할수 있는가?
대체 애꿎은 중국에 가서 중국과 대한민국 모두에 모욕을 끼친게 누구란 말인가?
쫌!
대한민국을 사랑해주라. ㅡ ㅡ;

댓글 '2'

줌마

2005.01.14 03:19:50

대한민국을 사랑해주라. /// 이 말..정말 와닿네요....2월화님, 멋지십니다.

서누

2005.01.14 09:04:20

어차피 중국과는 조만간 조선인민공화국의 영토를 놓고 외교군사적으로 충돌할 수 밖에 없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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