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멋지게 쓰려고 사인북 받은 후로 내내 고심해 왔는데요.. 워낙 글재주가 없는 터에 너무 재밌는 코코님의 소설에 누가 될까봐 쓰다가 지우기를 몇번을 하다 용기를 내어 봅니다.

1권에서의 기혁과 이연의 첫만남과 우연으로 인한 만남이 여태껏 나온 그 어느 로맨스소설보다도 설레이고 강렬해서 2권에서는 두사람의 성숙한 모습이 조금 밋밋하고 뭔가 빠진 느낌이 나더군요.

1권이 너무너무 재밌고 기혁의 카리스마가 강렬히 부각된 터라 이런 스탈의 남자주인공을 넘므넘므 좋아하는 저는 몇번이고 1권을 되풀이 봤따는~~~ 호호호.. 특히 아직 어린 이연에게 기혁이 삐리릿을 느낀 부분에선 거의 뿅~~~ 갔다지요~ 아마? ㅍㅍㅍ

다른 리뷰에서도 여러번 지적이 나왔듯이 사촌인 재우와 유진이 등장할 때마다 뭔가 불필요한 첨가가 된 듯두 하고 부족한 듯도 한 거슬리는 점이 있으면서도 그들이 기혁과 이연에게 중요한 조연이라 편집이 이렇게 되었음 좋겠다 하는 생각은 안드는게.. 아무래도 두사람의 성격이 워낙 짜증나게 하는 터라 그렇게 느껴졌다 생각해 봅니다.

코코님의 전작 '미치도록' 과 이번 중독에서도 이야기의 절정에서 뭔가 미진한 부분을 느낀건 로맨스의 절정은 이래야 한다는 정형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 선입관 때문일까요? 아님 좀더~ 좀더~ 이연이가 기혁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바랬는데 얄밉게 재우에게 기댄 이연에게 미운 맘이 있기 때문일까요?  

기혁이를 못된 남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풀어가셨다는 코코님의 생각을 알면서도 기혁이를 워낙 편애하는 저로선 유명한 가수로 커나가고,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이연이가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뿌듯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상처 입혀선 안된다'는 이연의 성장배경에서 나온 생각이 야속하고 재우에게 기대는 데에서 짜증까지 난건..흠...... 코코님이 싫어하실려나? 그래두 여기서 1권에서 이연이가 온마음을 기혁에게 바친다는 다짐과 확 달라진 그야말로 변심한 듯한 모습이라 납득이 잘 안갔답니다.

저두 꽤 잔인한 복수를 즐기는 성격이라 그런지 기혁이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멈춘 데서는 대주주가 된 얄미운 유진이만 잘되었다는 생각에 아쉬웠지요~ 기혁이가 앞으로 고생해야 되잖아요. ^.~ 이연이 말대로 기혁이는 떠받듬만 받고 산 터에 굽히고 살아야 하는 기혁이의 모습은 너무 매력 없엉~~ ㅎㅎ

다른 분들의 '중독'에 대한 리뷰가 너무 퍼펙트하신 터라 끙끙대고 리뷰를 자제하려다 생전 첨으로 작가님의 사인북을 받은 터에 더이상 침묵하여선 안되겠다 싶어 이렇게 허접한 리뷰를 마칩니다.. 근데 리뷰를 쓰고나니 리뷰가 아닌 기혁군에 대한 팬레터 같군요... 너무 편파적인가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