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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손에 짐을 잔뜩 들고 있을 때 전화가 오면 짜증난다. 그것도 연속으로.

 오늘, 간만에 제 전화기가 울리더군요. 최근 더위와 일에 대한 짜증으로 말미암아 주변사람들에게 절대 전화를 하지 말라고 일렀는데, (라기 보다는 전화할 만한 사람들이 접속하는 메신저 대화명에 '전화 금지' 라고 똑똑히 공지해 놨음) 하필이면.

 더위에, JPT 서적을 양 손 가득 들고 있는데 전화기가 울리지 뭡니까...

 다리도 후들후들 떨리고, 팔도 저린데. 간신히 짐을 내려놓으니까 전화 울리는게 뚝 멈춰요... (순간 분노로 혈압이 올라 쓰러질 뻔.)

 다시 짐을 들고 계단 좀 오르니까. 또 울립니다 -_-

 또 후들거리는 팔에서 50권 가까이 되는 책을 내렸습니다. (사전과 조그만 여행 서적이 섞여있는 짐이라 두 번째 내려놓으니 산산이 흩어지더군요)

 당황해서 책을 한 곳으로 모으는 동안, 전화가 또 멈췄어요.

 피곤도 하고, 짜증도 나고, 전화 두 통 때문에 일하다말고 화장실 들어가 질질 짰군요.

 전화 거신 분도 본의 아니셨겠지만. 덕택에 오늘 제 이성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아. 혈압이여...;;;;

 (아. 30자 평인데 30자보다 길어졌군요 -_-; 쌓인게 많아서려니... 하고 널리 이해해 주세요... ㅠ_ㅠ)




 

댓글 '8'

미아

2005.07.27 23:41:33

푸핫!! 저는 간만에 화장실에서 힘쓰는데 전화가...ㅡㅡ;;
허걱!! 끊고 나가서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 결단내리는 순간..
흑.. 저도 씨엘님 기분 알것같아요오~~

변신딸기

2005.07.27 23:45:19

(토닥토닥)네에~ 다아~ 이해합니다.

2월화

2005.07.28 01:38:37

저는 주로 아침과 낮에 자는데 =_= 부모님 핸폰으로 전화 걸면 될것을 굳이 꼭! 집전화로 거는 어르신들 땜에 깨어나면 괴롭습니다. 뻔히 졸린 목소리인거 알면서 핸폰으로 걸어주시라는 말씀에도 굳이! 꼭! 저도 모르는 일에 대해서 질문 하시는 것도 괴롭고요. 전화의 고통이란...
미아/ 저는 우체국 등기가 온적이(...)

유진

2005.07.28 02:13:18

아아.. 괴로우셨겠어요. ㅠ.ㅠ

저도 화장실에 있는데 전화가.. -_-
우리집 강아지는 전화오면 오오오오~ 하고 노래를 부르거든요.
전화벨은 울리지, 강아지는 화장실 문 긁어대며 노래 부르지
일은 봐야겠지... -_-;; 완전 초 난감쓰.

노리코

2005.07.28 08:08:07

시엘// 토닥토닥토닥~
유진// Win!!! -_-b ㅍㅎㅎㅎㅎㅎ

독립815

2005.07.28 15:37:09

머리에 샴푸 범벅일때, 샤워 하려고 옷 다 벗었는데 전화 받으러 가자니 거실 베란다 문은 활짝 열려 앞동에서 훤히 보일때 초난감;;

chika

2005.07.28 16:02:25

전 될 수 있음 화장실에 핸폰 안가져갑니다. 그때 벨 울리면 얼마나 민망스러운지....

직녀

2005.07.30 17:18:43

꿀맛같은 쪽잠에빠졌을때 울리는전화벨 무시하고 자려해도 계속 악착같이울려 할수없이 눈비비고 받음 잘못걸린전화일때-----죽음이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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