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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ade your song take wing에서 You alone can make my song take flight로 변하기까지.




평이 엇갈리기에 줄곧 미뤄왔던 오페라의 유령을 그제 맘먹고 보고왔습니다. {영화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리뷰란에 있는 리체님의 글을 참고하시길) 제게는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집에 와서도 가라앉지 않은 가슴을 안고  한참이나 예전에 사두었던 오리지널 캐스트 하이라이트 음반을 들으며 가사를 뒤적였다지요.


'내가 너의 노래에 날개를 달아주었는데'는 팬텀이 크리스틴과 라울의 극장지붕위 키스신을 훔쳐보고 분노에 떨면서 부르는 노래중 한대목.  '너만이 나의 노래를 비상하게 할 수 있다. 이제 밤의 노래는 끝났다.'는 팬텀의 마지막 대사겸 노래입니다. 팬텀이 그리고 그의 사랑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가장 잘 알려주고 있는 대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덧 하나. 팬텀님은 웃어주지 않는 것만 뻬고 맘에 들었으나 장발남 라울은 영 느끼해서 적응하기 힘들더이다.

덧 둘.(뮤지컬 보신 분들은 다 그랬을거 같은데) 영화보는 내내 '빰뺨빠빠빠빠'따라하고 싶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디비디 나오면 뮤지컬 팬들끼리 작은 광란의 상영회를 열지않을까 싶습니다.

댓글 '6'

노리코

2004.12.24 11:00:40

상영회라기 보다는 영화관 하나 전세내서 벌써 관람했습니다..ㅡ0ㅡ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건승정한(류정한 팬클럽, 류정한은 코리아 캐스팅에서 라울이에요..)은 CGV인가를 빌려서 200명 단관(?)하고, 얼마전 송앤댄스와 세이뮤지컬이 같이 100명 단관을 하였지요...
저도 단관(?)으로 봤지만, 예상만큼 박수치고 따라부르지는 않더이다..(아주 의외였음)
박수 무지하게 치고 싶었는데, 제 옆의 몇몇만 박수쳤다눈..

여담인데 1막끝나고(?) 인터미션 하고 싶지 않으셨어요? ㅡ0ㅡ
꼭 쉬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더군요...

리체

2004.12.24 11:06:15

혹시 노리코님...세이+송앤댄스 단관 상영회에 오셨었어요?
저 제 동생 따라서 거기 가서 본 건데...그 단관 상영회에 참석했었지요.
제 동생이 세이뮤지컬 회원이거든요.
그나저나 오랜만에 대학로 갔는데, 참 좋더군요.
모자를 1000원에 팔길래 기다리는 동안 살까 하다가 못 산게 아직도 후회가 된다는.

노리코

2004.12.24 11:17:00

엇! 저도 거기서 봤어요.
오.. 그럼 우리는 잠시동안이라도 같이 있었던 건가요? ㅎㅎㅎㅎㅎ
어쩜 저를 보셨을지도.. 송댄에서 KBS 취재와서 갑자기 붙잡혀들어가 인터뷰했거든요..;ㅁ;

시즈

2004.12.24 12:08:31

와, 그런 자리가 벌써 있었군요. 노리코님, 리체님 두분 다 부럽네요. 의외로 조용한 분위기였군요. 영화에서도 커튼콜이 있었다면 열렬한 환호를 볼 수 있었을까요. 아님 팬끼리 있는 자리라고 해도 엄연히 타인인지라 다들 자제를 하신걸까요. 하여튼 전 의식적으로 목에 힘빼고 있느라 혼났습니다.
인터미션 부분, 영화에서는 흑백장면으로 짧게 처리해서(맞지요? 기억이 잘) 전 잘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 봐요.

노리코

2004.12.24 12:52:08

아니, 흑백장면들 말구요.
크리스틴과 버터왕자 라울이 All I ask of you를 부르고 난 다음, 팬텀이 극장 지붕위에서 울분을 토하면서 갑자기 화면이 까맣게 되잖아요..
그게 1막끝이거든요.
그때 제 주위 모두가 웅성웅성하면서 쉬어야 하는거 아냐? 라는 말들을 했거든요.
저 역시 하마터면 의자에서 일어날뻔...ㅡㅡa

시즈

2004.12.24 13:05:12

아항, 거기로군요. 가르쳐주셔서 감사.(수양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까마귀 한마리 구워먹은 자신의 기억력에 한탄하는 중) 하하, 팬분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정말 즐거운 자리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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