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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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본 틴에이저물 중 최고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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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십대물을 많이 본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가 본 것 중에는 최고였단 얘기입죠.^^
클루리스와 같은 10대 복수물(..)일까 생각했지만 전혀 다릅니다. 일종의 성장 영화같은 10대 로맨틱코미디물입니다. 십대 소녀들의 심리들을 잘 포착해준 거 같아요. 유혹에 빠졌다가도 용감하게 스스로를 질책하며 빠져나오는 류의 스토리는 틴에이저물 중 최고의 백미라고 생각하거든요.
선생님을 선생님답게 써먹는 캐릭터도 멋졌고, 주변 조연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제대로 활용하는 시나리오에도 감탄했습니다. 여주가 왜 하필 아프리카에 살았던 것으로 설정했는지 알 것 같은 마지막 결말은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기발한 재치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인생에서는 누구나 잘나보이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모두가 나만을 봐줬으면 좋겠고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면서도 나를 잘나보이게 하고 싶어하죠. 그건 십대나 어른이나 똑같다고 봐요. 어쨌든, 이 정글같은 세상에서 퀸카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영화랍니다. 진정한 퀸카란 스스로 깨닫고 만들어가는 것이겠지요.
재밌는 영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