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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게 사랑을 느껴보기는 처음.-0-
파란 눈의 로봇 써니가 내 심장을 움직였습니다..;;







[+]
XTM 채널에서 예고편을 너무 자세하게 보여주길래 영화 다 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윌스미스와 대등한 위치에서 인간에게 정해진 프로그램과 스스로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파란 눈의 로봇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아, 그 반투명한 새하얀 얼굴에 푸른 눈...한동안 잊지 못할 듯..-0-

윙크를 하는 게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고, 자기 자신을 특별하다고 말해주자 뿌듯해하고, 스스로의 한계와 명령 사이에서 인간적인 명령을 스스로 선택하며 로봇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가는 줄거리는 너무 재밌었습니다. 액션도 끝장나고, 보고 난 후에 뭔가 생각할 거리를 주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필립 K.딕 원작이라고 하던데 이 사람도 천재에 가까운 듯.

바이센테니얼맨, A.I., 블레이드런너, 혹은 순정만화에서 왜 인간을 닮고 싶어하는 로봇의 소재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오늘 이해가 되더라구요. 능력만 된다면 저도 휴머노이드와 같은 소재로 로맨스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후후.

댓글 '10'

코코

2004.08.03 23:45:58

이런 건 블레이드 러너가 최고봉이지. 그 후에 나오는 것들은 이 소설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했쓰. 솔직히 같은 작가의 글인 A.I 도 그렇고. 블레이드 러너는 정말 예술이야, 예술T^T
아, 인조인간이 아닌 동물(실험으로 인해 지능이 고도로 발달된)의 자기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읽고프다면 딘. R. 쿤츠의 소설 와처스를 추천!
(단, 영화는 절대 보지 말 것)

리체

2004.08.03 23:58:03

딘 쿤츠 소설 진짜 읽어보고 싶었는데, 왜케 구하기가 힘든 건지..ㅠㅠ

여니

2004.08.04 00:36:27

코코/와처스가 영화로도 나왔나보군요.*_*

리체

2004.08.04 00:49:40

그거..키아누리브스가 나온 영화 아닌가요?

여니

2004.08.04 02:06:30

키아누 리브스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소설대로라면 개가 주인공이에요.
인간과 비슷한, 어쩌면 더 우월한 지능을 가지고 있는데 나름대로 도덕관이 뚜렷하고 삶에 대한 고민도 갖고 있거든요.
쿤츠의 소설들 중 단연 한 손에 꼽는 소설입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이긴 하지만요^^;;

코코

2004.08.04 02:56:37

여니/영화로 나왔었습니다. 제가 엄청스레 증오하는 영화 중 하나죠.
원작을 이리도 망쳐놓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사살 해주는 영화라고 할까요?
소설에서는 서른살 넘은 트라비스가 주인공이지 않습니까? 영화에서는 십대도 안되는 꼬마가 주인공이었죠.
뭐 원작과 영화상의 시나리오는 다를 수 있습니다만, 트라비스가 나오지 못하면 그의 상대인 노라도 못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노라를 얼마나 좋아하는데!!!-0-
흠흠.
뭐 그 둘이 안나온다고 해도 좋습니다. 그럼 또 다른 주인공인 아인슈타인이라도 좀 그럴싸하게 원작을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영화에서는 진짜...ㅡㅡ;;;
원작을 망친 영화 중 또 하나.
로랜스 센더슨의 <블랙 로맨스>란 소설이 있는데 이걸 원작으로 한 영화 역시 정말...ㅠ.ㅠ
이것들을 보다보면 차라리 <팰리컨 브리프>가 낫다니깐요ㅡ,.ㅡ

미루

2004.08.04 14:21:38

딘 R. 쿤츠..아~ 코코님 말씀에 백프로 동감합니다. '와쳐스'가 영화로 보여진다는 말에 혹~했다가 뜨억~ 했던 아픈 기억이 새록 떠오르는군요.ㅠ.ㅠ 아인슈타인도 그렇고.. 아인슈타인을 증오하면서 복잡미묘한 애증의 면모를 보여주는 그 괴물(이름이 기억안남.;;)도 무섭지만 참 매력적인 캐릭터였건만..흑흑..

여니

2004.08.04 21:48:32

코코/'펠리컨 브리프'가 낫다니.... 알만 합니다.=_=

홍랑

2004.08.05 09:29:46

아이작 아시모프 아니였던가요??
로봇 시리즈....

홍랑

2004.08.05 09:37:50

검색해보니, 맞네요. 딕은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시모프는 로봇시리즈와 파운데이션 시리즈 등의 저자입니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아이, 로봇>의 원작은 6개의 단편을 묶어놓은 것이라 하더군요. 그걸 하나의 영화스토리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읽은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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