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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 일인지 태랑의 시점에서는 전혀 감정 이입이 안된다.










ps : 나름대로 재밌게 읽었고, 기존 글과 달리 글의 특성에 따라서 문체가 바뀌는 다른 '이선미' 씨의 모습을 본 것 같아 놀랍고, 결정적인 장면마다 우악스런 하록의 모습을 닭살스럽게, 혹은 진짜 열일곱처럼, 혹은 가슴 두근댈 정도로 매력적으로 그려진 걸 보고 감동했다.

근데, 그뿐이었다. 설정은 너무 전형적이라 예측가능했고, 무엇보다 태랑에게 감정이입이 안되었다. (아무래도 이건 내 성격 탓 같지만) 승애와 은진의 사이가 좋지 않아 체육복이 칼로 난도질해놓아져 있는 장면 같은 경우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서 소심한 나는 놀랍기까지 했다. 정형적 학원물 판타지랄까. 변신을 꾀한 건 좋았지만 나름대로의 설정으로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그렸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장에 나온 하록의 시점이 훨씬 재미나다. 단순과격 집착성이 농후한 녀석의 머릿속이 그렇게 시끄럽고 요란할 줄이야. 진짜 귀엽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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