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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여주 '에마'가 사고치는 현장으로 뛰어들어 말리려는 남주 '알렉스'와 그의 친구 던포드. 에마의 사촌 네드를 발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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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렉스가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던포드의 손은 네드의 입을 단단히 틀어막고 있었다. 알렉스는 황급히 던포드에게로 다가갔다.

"에마는 안에 있나?"

네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푸른 눈이 휘둥그레져 있었다. 어지간히 놀란 데다 겁까지 잔뜩 집어먹은 게 분명했다.

"에마가 안으로 들어갔는데 자넨 어쩌자고 여기서 멀거니 기다리고 있는거야?"

던포드가 손을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네드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사실 뭐라고 변명할 말도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다행이었다.

"에마가 차용증서를 찾고 있지? 대체 그걸 어떻게 찾겠다고 에마를 들여보냈나?"

알렉스가 계속 다그쳤지만, 던포드는 여전히 손을 풀지 않고 있었다. 네드는 한가지 방법밖에 생각해낼 수가 없었다.

     <네드는 던포드의 손바닥을 핥았다.>

던포드가 기겁을 하며 펄쩍 뛰어 물러섰다. 기계적으로 자신의 코트 자락에 손을 닦던 던포드는 억울한 생각이 들었는지 네드의 옷자락에 손을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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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읽다가 웃음을 참느라 어찌나 혼이 났던지;;;
명장면이라기 보다는 읽고나서도 이 장면이 계속 연상이 되어서리^^;

언니와 어릴때부터 무지하게 싸워댔었는데,
힘으로 밀리는 제가 마지막으로 쓰는 공격이란 바로 그 유치한.."엄마한테 이른다" 어택.
그때 내 입을 막은 언니의 손을 무찌르는 저의 공격과 어찌나 흡사한지...;;

이런 경험들 있으실랑가? 으헐헐~

댓글 '2'

리체

2004.11.16 02:26:48

아하하..이거 재밌겠네요..><
아는 분이 엄청 잼나게 읽으셨다더니만.^^
저 이거 해봤어요. 제 동생하고 장난칠 때.
손가락에 침 묻혀서 바르기 전법을 쓰면 귀찮게 달라붙던 동생이 도망가는 역사가;

수룡

2004.11.16 07:06:54

전 제가 아니라 언니님이 어무이께 이른다고 아직도 종종 협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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