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 라운지
- 리뷰
글 수 762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
"누구에게나 별은 있어. 하지만 전부 똑같은 별은 아니야. 여행자에게 별은 길잡이야. 어떤 사람들에겐 작은 빛에 지나지 않지. 학자에겐 별은 질문거리겠지? 내가 만난 상인한텐 별은 돈이고. 하지만 별은 말이 없어. 아저씨는 그런 사람들하고 다른 별을 갖게 될 거야……."
"무슨 뜻이야."
"아저씨가 밤에 하늘을 바라보게 되면 내가 그 별들 중 하나에 살고 있고, 그 별들 중의 하나에서 내가 웃고 있을 거란 말이야. 그럼 아저씨에겐 마치 모든 별들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테지.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을 가지게 되는 거야!"
그리고 그는 다시 웃었다.
"그리고 아저씨는 슬픈 마음이 가라앉게 되면, 그야 시간은 슬픔을 가라앉게 만드니까, 나를 알게 된 걸 기뻐할 거야. 아저씨는 언제나 내 친구일 거고. 아저씨는 나와 함께 웃고 싶을 거야. 그래서 가끔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창문을 열 거고……. 그럼 아저씨 친구들은 아저씨가 하늘을 쳐다보며 웃는 걸 보고 깜짝 놀랄 테고, 그럼 아저씬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겠지.
'그래, 별들이 항상 나를 웃게 만들어!'
그럼 친구들은 아저씨가 미쳤다고 생각할 거야. 내가 아저씨한테 너무 심한 장난을 한 것 같잖아……."
그리고 그는 다시 웃었다.
댓글 '8'
페르스카인
음. 저도 줄줄줄 외울 정도로 읽어서 =_=;
제일 좋아하던 부분은 Il y a une fleur....je crois qu'elle m'a apprivoisé... 꽃이 하나 있는데, 그녀에게 길들여진 것 같아. Je n'aurais jamais dû m'enfuir ! J'aurais dû deviner sa tendresse derrière ses pauvres ruses. Les fleurs sont si contradictoires ! Mais j'étais trop jeune pour savoir l'aimer. 도망가지 말아야 했어... 꽃은 정말 알 수가 없어. 그렇지만 그 꽃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기엔 난 너무 어렸으니까.
(그리고 보니 이거 참 많이 울궈먹;;; =_=)
제일 좋아하던 부분은 Il y a une fleur....je crois qu'elle m'a apprivoisé... 꽃이 하나 있는데, 그녀에게 길들여진 것 같아. Je n'aurais jamais dû m'enfuir ! J'aurais dû deviner sa tendresse derrière ses pauvres ruses. Les fleurs sont si contradictoires ! Mais j'étais trop jeune pour savoir l'aimer. 도망가지 말아야 했어... 꽃은 정말 알 수가 없어. 그렇지만 그 꽃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기엔 난 너무 어렸으니까.
(그리고 보니 이거 참 많이 울궈먹;;; =_=)
Miney
저는 점등인과 여우를 좋아합니다. 실은 장미보단 여우가 훨씬 더 사랑스럽고 왕자에게도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해요. (으흠, 근데 이거 사람으로 바꾸면 혹시 남*남 커플이 되는 건가요? 위험...-_-;;)
코코/잊어먹고 있다가 코코님 글 보고 생각난 건데, 최인호씨 아주 예전 소설 쥔공 중에 병태(여주는 영자;)가 뒷 호주머니에 늘 어린왕자랑 갈매기의 꿈을 꽂고 다녔었죠.(물론 읽지는 않구요. -_-;) 비슷한 이유로 싫어하시는 게 아닐까 싶은... 근데 병태랑 영자, 진짜 귀여워요. 영화도 만들어졌었는데, 오래 전 일이라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시려나 모르겠습니다.(상당히 뜬금 없네요. 쩝.)
코코/잊어먹고 있다가 코코님 글 보고 생각난 건데, 최인호씨 아주 예전 소설 쥔공 중에 병태(여주는 영자;)가 뒷 호주머니에 늘 어린왕자랑 갈매기의 꿈을 꽂고 다녔었죠.(물론 읽지는 않구요. -_-;) 비슷한 이유로 싫어하시는 게 아닐까 싶은... 근데 병태랑 영자, 진짜 귀여워요. 영화도 만들어졌었는데, 오래 전 일이라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시려나 모르겠습니다.(상당히 뜬금 없네요. 쩝.)
Miney
엇; 그게 (병태가 그 책들을 뒷호주머니에 꽂고 다니는) 특별한 뜻이 있는 건 아니구요, 1970년 당시엔 '어린왕자'나 '갈매기의 꿈'이 한창 날렸;거든요. 두 권다 소위 문학소년소녀의 필독서-_-; 같은 책이어서 병태도 읽지도 않으면서 그것들을 가지고 다닌 듯. 근데 제 개인적으로 필독서;라고 불리는 책들에 대해서 좀 거부감 같은 게 있습니다. 명작이든 비명작이든 좋으면 읽는 게 아닌가 하는... 그래서 코코님도 그러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구요. (예가 좀 이상했던 듯;)
어, 그리고 병태랑 영자는 '바보들의 행진'인가 하는 영화에 나왔어요. 2탄도 있었지 싶습니다. 원작자이신 최인호님은 대중문학과 순문학의 경계를 상당히 잘 타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들이 다 재밌더라구요. 딱 제 취향은 아니지만요.(사지는 않고 빌려보게는 되는 책;) 바보들의 행진은 대중소설이라고 해야 맞을 듯 싶은데, 이 분이 젊으셨을 때 쓰셔서 그런지 주인공들이 참 귀엽습니다. 물론 제목대로 바보 같기도 합니다만. ^^;
그리고... 여우를 싫어하신다니 참... --; (저는 여우 좋아요. 하는 짓도 참 '여우'스럽고...;)
어, 그리고 병태랑 영자는 '바보들의 행진'인가 하는 영화에 나왔어요. 2탄도 있었지 싶습니다. 원작자이신 최인호님은 대중문학과 순문학의 경계를 상당히 잘 타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들이 다 재밌더라구요. 딱 제 취향은 아니지만요.(사지는 않고 빌려보게는 되는 책;) 바보들의 행진은 대중소설이라고 해야 맞을 듯 싶은데, 이 분이 젊으셨을 때 쓰셔서 그런지 주인공들이 참 귀엽습니다. 물론 제목대로 바보 같기도 합니다만. ^^;
그리고... 여우를 싫어하신다니 참... --; (저는 여우 좋아요. 하는 짓도 참 '여우'스럽고...;)
코코
마이니/아하. 그 뜻이군요. 그렇다면 그건 아닐 듯 하네요^^;
제가 명작이라는 걸 접한 시기는 80년대 후반입니다. 당시 제 주변에서는 어린왕자보다는 해밍웨이가 더 인기있었죠. 아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것들이요=_=
어린왕자도 필독서의 한 권이기도 했지만, 그것 때문에 보게 된 건 아니고 대학교 땐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리게 된 겁니다. 그때의 느낌이 굉장히 굉장히 아니어서 그 후로는 절대 보지 않게 되는 책 중 하나가 됐죠. 어쩌면 지금은 느낌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러자면 싫음에도 억지로 봐야한다는 건데... 지금 상태로는 아마 더 싫어질 듯 합니다=_=;;
우찌됐든 여우의 책임전가는 정말 싫다니깐요ㅡㅡ^
제가 명작이라는 걸 접한 시기는 80년대 후반입니다. 당시 제 주변에서는 어린왕자보다는 해밍웨이가 더 인기있었죠. 아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것들이요=_=
어린왕자도 필독서의 한 권이기도 했지만, 그것 때문에 보게 된 건 아니고 대학교 땐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리게 된 겁니다. 그때의 느낌이 굉장히 굉장히 아니어서 그 후로는 절대 보지 않게 되는 책 중 하나가 됐죠. 어쩌면 지금은 느낌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러자면 싫음에도 억지로 봐야한다는 건데... 지금 상태로는 아마 더 싫어질 듯 합니다=_=;;
우찌됐든 여우의 책임전가는 정말 싫다니깐요ㅡㅡ^
읽다가 눈물을 펑펑 흘렸지 뭐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