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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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제라르 드파르디유가 나오지 않았다면 셧업은 그저그런 평범한 영화가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을 웃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들을 웃기기 위해 열심히 오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자신이 보고 있는 장면을 실재의 사건이라 믿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퀀틴을 연기하는 제라르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수다를 어떻게 떨어야 상대를 환장하게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그런 게 궁금한 사람이 있을 리가;;;) 이 영화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_-!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수다를 잠자코 들어주는(실상은 견뎌내는, 혹은 무시하는-_-) 루비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고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하는 퀀틴(제라르 드파르디유). 그러나 루비(장 르노)는 사랑하는 여자를 죽인 모 조직의 두목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밖에 없는 전문킬러. -루비의 캐릭터는 대략 레옹을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경찰의 취조에 오로지 침묵으로 응하는 루비에게 돌연 나타난 수다맨 퀀틴. 치밀하게 세운 탈옥 작전이 퀀틴 때문에 괴상한 방향으로 틀어지고, 세계최고 수다맨과 전문킬러의 좌충우돌 시작.
근래 들어서 이렇게 웃어본 건 처음이지 싶습니다. 웃다가 눈물도 좀 났습니다. -_- 다른 사람도 아닌 장 르노가, 그 레옹이, 그...그...그런 옷을 입다니 넘 웃겨요. TOT(스포일러는 감춰 주는 센스! <-퍽!)
미소년과는 거리가 먼 두 분이시지만 의외로 둘이 나누게 되는 우정은 흐뭇하더군요. ;;;
기분도 꿀꿀한데 골때리게 웃기는 영화 없나, 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보셨으면 말고요.;;; (상당히 무책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