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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 대세는 복고인가!
인크레더블 : 보는 내내 폭소
하울 : 담으려고 하는것은 많았으나 포장지 버석거리는 소리만 남았다
+
-인크레더블-
개인적으로 둘 중 하나를 추천하라면 단연 인크레더블 쪽이다.
(애니라는 특성을 감안해서, 제목을 괄호 안에다 번역이라도 해주지.
명퇴된 수퍼영웅들; 이라거나.
배급업자 네이밍 센스가 영 _-)
단 복고에 대한 향수, 패러디어블 계열의 영화라는 점만 알고 본다면 충분히 즐길수 있을 듯.
온갖 재난-구출영화의 명장면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
코믹영화 좋아하시면 특히 잘 맞을듯 해요.
한가지 궁금한점 : 프로즌의 모델은 안톤 오노였을까? --;;
또 하나 갑자기 궁금한점 : 수퍼 영웅 부부의 삐~ 씬은 과연 어떨.. -////// -
-하울에 대한 궁시렁-
하울은 복고는 복고인데, 2차 세계대전때의 전시 호황기에 대한 복고.
유럽 선호하는 것도 당연한것이, 그 시절 일본은 서유럽 열강을 모방하고자 하는 열망이 꽤나 강했다고 하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기대할만한것은 아니나 여전히 피해자로서의 일본 국민만 기억하고 있구나 싶은 씁쓸함.
신물나게 반성만 하라고 요구하는게 아니라, 일본인들이란 애당초 진정한 반성따위는 하지 않는 국민들이군하는 생각이 든다.
과오에 대해 반성없는 인간이, 앞날을 향해 보다 나은 한발을 디딜수 있을까?
소피 할머니라는 장치는, 차라리 주인공을 진짜 할머니(소녀의 마음을 간직한)로 등장시켜버렸으면 더 실존주의적(... 엘프의 영향)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피터팬 신드롬의 한가지 극복 사례로서의 시도 : 늙는 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이를 소피 할머니로써 받아들이고 치유하는.. (이레체의 마녀라는 친절한 부가설명도 있고)
그런데 하울은 뭐하는 애일까? ㅡㅡ;
뭔가 '상처받았어' 라고 나올때에는 '사실은 겁쟁이야'라는 엉뚱한 단서 말고 이유를 한가지쯤은 붙여줘야 할텐데.
'장면'은 나오되 '이유'따위는 필요하지 않은 철학부재의 이야기는, 포스트 모더니즘 때에 신물나게 겪고, 이후로는 달라질줄 알았다.
(포스트 모던에 포위되어 괴로워 하던 몇년 전이 떠오름.)
이유없는 장면으로 넘쳐 나더라도 즐거운 소품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니 어설픈 상징 차용으로 시청자를 괴롭히지만 말았으면 좋겠음.
즐기려면 그냥 솔직하고 가볍고 흥겹게 즐기고 싶음.
괜히 있어뵈고 싶은 감독의 욕망은 좀 접어두면 좋겠음.
그런것만 빼면,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치고 즐겁게 본 애니입니다.
아니면, 차라리 소피 할머니에 집중 탐구해줬으면, 정말 감독의 연륜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었던 영화였음. (미야자키 --년의 결산 등등)
......아아 결국 냉소적으로 써져버렸어요. -_ ㅠ
안티 미야자키(?)의 감상임을 감안하시고 보세요.
사실 별 생각없이 즐겁게 볼수 있는 애니랍니다. ^^;;;;;;;
(30자 평.. 으로 쓰려 했건만 길어지는 바람에 리뷰란에 올립니드아.)
인크레더블 : 보는 내내 폭소
하울 : 담으려고 하는것은 많았으나 포장지 버석거리는 소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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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개인적으로 둘 중 하나를 추천하라면 단연 인크레더블 쪽이다.
(애니라는 특성을 감안해서, 제목을 괄호 안에다 번역이라도 해주지.
명퇴된 수퍼영웅들; 이라거나.
배급업자 네이밍 센스가 영 _-)
단 복고에 대한 향수, 패러디어블 계열의 영화라는 점만 알고 본다면 충분히 즐길수 있을 듯.
온갖 재난-구출영화의 명장면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
코믹영화 좋아하시면 특히 잘 맞을듯 해요.
한가지 궁금한점 : 프로즌의 모델은 안톤 오노였을까? --;;
또 하나 갑자기 궁금한점 : 수퍼 영웅 부부의 삐~ 씬은 과연 어떨.. -////// -
-하울에 대한 궁시렁-
하울은 복고는 복고인데, 2차 세계대전때의 전시 호황기에 대한 복고.
유럽 선호하는 것도 당연한것이, 그 시절 일본은 서유럽 열강을 모방하고자 하는 열망이 꽤나 강했다고 하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기대할만한것은 아니나 여전히 피해자로서의 일본 국민만 기억하고 있구나 싶은 씁쓸함.
신물나게 반성만 하라고 요구하는게 아니라, 일본인들이란 애당초 진정한 반성따위는 하지 않는 국민들이군하는 생각이 든다.
과오에 대해 반성없는 인간이, 앞날을 향해 보다 나은 한발을 디딜수 있을까?
소피 할머니라는 장치는, 차라리 주인공을 진짜 할머니(소녀의 마음을 간직한)로 등장시켜버렸으면 더 실존주의적(... 엘프의 영향)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피터팬 신드롬의 한가지 극복 사례로서의 시도 : 늙는 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이를 소피 할머니로써 받아들이고 치유하는.. (이레체의 마녀라는 친절한 부가설명도 있고)
그런데 하울은 뭐하는 애일까? ㅡㅡ;
뭔가 '상처받았어' 라고 나올때에는 '사실은 겁쟁이야'라는 엉뚱한 단서 말고 이유를 한가지쯤은 붙여줘야 할텐데.
'장면'은 나오되 '이유'따위는 필요하지 않은 철학부재의 이야기는, 포스트 모더니즘 때에 신물나게 겪고, 이후로는 달라질줄 알았다.
(포스트 모던에 포위되어 괴로워 하던 몇년 전이 떠오름.)
이유없는 장면으로 넘쳐 나더라도 즐거운 소품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니 어설픈 상징 차용으로 시청자를 괴롭히지만 말았으면 좋겠음.
즐기려면 그냥 솔직하고 가볍고 흥겹게 즐기고 싶음.
괜히 있어뵈고 싶은 감독의 욕망은 좀 접어두면 좋겠음.
그런것만 빼면,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치고 즐겁게 본 애니입니다.
아니면, 차라리 소피 할머니에 집중 탐구해줬으면, 정말 감독의 연륜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었던 영화였음. (미야자키 --년의 결산 등등)
......아아 결국 냉소적으로 써져버렸어요. -_ ㅠ
안티 미야자키(?)의 감상임을 감안하시고 보세요.
사실 별 생각없이 즐겁게 볼수 있는 애니랍니다. ^^;;;;;;;
(30자 평.. 으로 쓰려 했건만 길어지는 바람에 리뷰란에 올립니드아.)
댓글 '10'
원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에요. 여주인공이 많이 나오는데도 이유가 있고, 풍경 묘사가 아름다운 것도 있고... 하지만 이번 하울...은 캐릭터가 별로였어요. 하울이 미청년이긴하고, 또 미청년을 좋아하지만 어쩐지 통일감이 없는 듯한.
원작을 읽다가 말았는데(조카에게 선물하면서 1권 중반 부분까지만 봤음;) 원작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줄거리는 일단 비슷하지만, 분위기 쪽은 훨씬 서구의 정통적(말이 이상하지만) 마녀나 마법사 동화들과 닮았습니다. ('움직이는 학교'나 '꼬마 마녀'등등을 읽어보셨다면 이해하실 듯;;)
게다가 원작에서는 하울의 진면목은 영국의 현대(혹은 근대) 청년;으로 나옵니다. 마법에 관심이 있는 백수로서, 4차원의 문; 같은 것을 발견(혹은 발명)해서 소피가 사는 상상의 나라로 갈 수 있었던 거죠. 이쪽이 훨씬 이해가 잘 갔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의 하울은 뭔가 불완전한 느낌. 하긴 원래 영화에서의 하울이 그렇긴 하지만요. 모자란 부분을 소피가 채워준다,,,라는 설정인 것 같은데, 그래도 미진했습니다.
원작을 읽다가 말았는데(조카에게 선물하면서 1권 중반 부분까지만 봤음;) 원작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줄거리는 일단 비슷하지만, 분위기 쪽은 훨씬 서구의 정통적(말이 이상하지만) 마녀나 마법사 동화들과 닮았습니다. ('움직이는 학교'나 '꼬마 마녀'등등을 읽어보셨다면 이해하실 듯;;)
게다가 원작에서는 하울의 진면목은 영국의 현대(혹은 근대) 청년;으로 나옵니다. 마법에 관심이 있는 백수로서, 4차원의 문; 같은 것을 발견(혹은 발명)해서 소피가 사는 상상의 나라로 갈 수 있었던 거죠. 이쪽이 훨씬 이해가 잘 갔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의 하울은 뭔가 불완전한 느낌. 하긴 원래 영화에서의 하울이 그렇긴 하지만요. 모자란 부분을 소피가 채워준다,,,라는 설정인 것 같은데, 그래도 미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