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62


- 2004년 11월 27일 9시 30분
- 씨네코아 모니터 시사회

가끔 강도짓이나 일삼으며 손쉽게 인생을 살아가는 젊은 갱들이 어느날 고객의 의뢰로 카메라맨 '까띠'를 고용하게 된다. 그들이 벌이는 범죄행각을 촬영하는 역할을 맡은 까띠는 곧 갱단의 일원으로 편입되고 그들과 함께 크게 한탕 벌일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과연 갱들은 진정 그녀를 신뢰하고 있는 것일까?

<모두가 고양이를 찾습니다 Chacun cherche son chat>,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Spanish Apartement> 등 대중성 짙은 작품을 만들어 온 프랑스 감독 세데릭 클라피쉬의 2003년 신작.


프랑스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표현방식에 있어서의 라틴적인 음울함을 느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프랑스 영화 이꼬르(?) 예술영화.. 아니던가..ㅡㅡ;;;
암튼 씨네코아의 모니터 시사회로 오랜만에 프랑스 영화를 한편 관람했다.(모니터 시사회는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관람하는 시사회로 심지어 영화제목도 스크린에 비추일때에야 알 수가 있다.)

영화는 아주 빨리는 아니지만, 웬만큼의 속도감, 적당한 유머감각.. 그리고 마지막의 씁쓸한 반전까지 꽤 괜찮은 내용을 토해내고 있었다. 4인조 갱들 속에 얼떨결에 편입된 '까띠'라는 순진한 여자의 변화는 상당히 놀랄만한 것이었다.

"내 앞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다. 하나는 선한 길, 그리고 나머지는 악한 길.. 악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쉬워보였다!" .........
라고 말하는 이 순진한 여자의 선택으로 인한 여자의 변화는 정말 놀라웠다.


그나저나 나는 나쁜남자 캐릭터를 꽤나 좋아하는 모양인듯..
남자주인공 '진'의 이 남자.. 대단히 재수없으며 정말 나쁜남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매력적인 요소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다.
이 나쁜남자의 재수없는 부분까지도 매력적으로 보일정도로 표현한 이영화.. 맘에 든다.

개봉해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할 듯하지만, 괜찮은 영화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리뷰방에 관하여 Junk 2011-05-11
332 [로맨스] 그녀의 맞선 보고서 - 블루플라워 [3] 까만머리앤 2004-11-29
331 [로맨스] 풍화연월 [3] 코코 2004-11-29
330 [광고] 듀렉스(Durex) 콘돔 광고 file [3] 리체 2004-11-28
» [영화] 불순한 제안(Not for or Against) 노리코 2004-11-28
328 [소설] 사진관 살인 사건 - 김영하 [2] Agnes 2004-11-27
327 [로맨스] 연 secret 코코 2004-11-25
326 [영화] 나비효과 [4] 노리코 2004-11-22
325 [소설] 연애중독 - 야먀모토 후미오 [2] 위니 2004-11-21
324 [영화] 이프온리 [5] 노리코 2004-11-18
323 [콘서트] 리얼그룹 내한공연 [4] 노리코 200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