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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은 뛰어날지 모르나 전체적으로 지루하다고 평하는
프랑스 영화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난 이 영화가 마음에 든다.
끝없이 나를 도발시키고 상상시키는 매력이 있으니까.
프랑스 영화 "팻걸"
10대 중반인 언니와 동생이 있다.
그러나 신은 역시 불공평하게도 얼굴이쁘고 날씬한 언니와
뚱뚱하고 못생긴 동생을 만들었다.
이둘은 성의 환상과 첫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경험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는 사랑의 환상주의자 언니와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순결을 주어버려 사랑이란 원래 그렇게
깨어지는 것이란걸 몸소 보여주겠다는 사랑의 냉소주의자 동생.
이 가족이 프랑스로 피서를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낭만적인 도시 프랑스에서 만난 대학생을 놓고 언니는 사랑의 '실행'을 시작한다.
멋진 외모와 10대들이 동경하는 대학생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듯 보이는
이 남자에게 언니는 순결을 주기로 결심하고
어느날 밤 동생과 같이 쓰는 방으로
이남자를 불러들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것이 바로 우리나라 사상 첫 "남자 성기" 등장이다.
여자 음모야 뭐.... 목욕할때 맨날 보는거니까;;;;
사실 놀랬다. 포르노가 아닌 극장에서 내가 남자 성기를 볼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잠깐 나오는데 뚫어져라(?)봤다.(너무 짧게 나와서 아쉬웠다는;;;;)
언니는 첫경험을 하기전에 고민한다.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사랑에 확신 없어하기도 하고
하지만 과감하게 아니 남자의 끈질긴 요구에 굴복하고 첫경험을 한다.
동생이 자는척하는 사이에.
그렇게 동생과 언니는 소녀에서 여인이 되어간다.
물론 언니와 이 남자의 사랑은 이 남자가 준 사랑의 징표가 사실은
자신의 엄마반지 훔쳐서
선물한 것이고 다시 돌려주고 한바탕 난리가 나면서 끝이난다.
이런 언니의 사랑을 당연히 예상한듯 동생은 냉소적으로 바로볼뿐이다.
아버지가 회사일로 집으로 돌아간후라서 엄마와 언니 동생은
차를 몰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우리는 여기서 영화가 어떻게 풀릴지를 예상한다.
아버지에게 엄청 혼나고 언니는 사랑이 그렇게 환상적이지만은 않다고
여기고 동생은 사랑을 냉소적으로 보긴하지만 환상을 갖는 언니에게
묘한 부러움과 질투를 여기지 않을까 하는 결론을......
하지만 여기서 누구도 예상할수 없는 결론으로 이끄는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법에 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템포 빠르게 독자들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일어나는 사건들.
(무슨 사건인지 말하지 않겠다. 왜냐구? 돈주고 봤는데 알려줄려니 아깝다. ㅋㅋㅋ)
그리고 동생의 마지막 대사
" 아무일도 없었어요. 안믿어줘도 상관없어요."
이 대사에서 난 소름이 오싹 돋는걸 느낀다.
이소녀의 거짓말 속에 담겨진 진실을 알려고 하면 할수록
내자신이 사랑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이 전염되어가는 듯 느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