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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로맨스] 유혹은 사랑보다 위험하다  

번호 : 78     /    작성일 : 2004-01-03 [17:09]

작성자 : 미루    



유혹은 사랑보다 위험하다 - by 메리 벌로그



낯선 곳을 여행할때는 낯선 이의, 특히 웃는 모습에 발걸음을 멈추지 마라.

유혹은 사랑보다 위험할 수 있으니까.

단순히 호기심 떄문이라고 말하기엔 감정을 거두는 건 항상 늦은 법,

그땐 당신은 이미 사랑에 빠져 있을 것이다.


=> 처음에는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는 점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게 조금은 낯설은 작가라서 일수도 있고,
또는 초반이 약간은 다소 부산스런(?) 전개를 보여준다는 점도 있었겠구요.

무엇보다 코티잔과 숫총각의 만남과 이에 이어지는 사랑이야기라는 점이 절 좀 놀라게 했습니다.^^;

여주인공의 배경으로 '코티잔'이 등장한다..는 거의(?) 처음 보는 설정인 듯 해서..
( 아, 물론 여조로는 그전에도 몇 번 대한 적이 있지만 말이죠. )

그러다가 중반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이 작가분의 표현력도 꽤 재밌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가령..
페르디난드(남주)가 자신의 머리가 바짝 메말라 있다는 걸 너스레 떨 듯 여주에게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머리를 통통 치면 코로 입으로(맞나?) 먼지가 떨어질거라고' 했던가..

사실 기발한 표현이라 말할 수도 없을지 모르지만, 상황을 상상하니 불식간에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음.. 이 작품에서도 예의 악당 같은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전 엉뚱하게도 그가 아닌 두 어머니에게 화가 나는 건 왜일까요.

바로 바이올라(여주)의 어머니.
그리고 바이올라의 아버지인 백작의 본부인.

고의였든 아니였든, 어머니는 여주인공에게서 아버지의 존재를 빼앗을 수는 없었습니다.

백작의 본부인 역시 제아무리 제 남편이 밉고 사생아를 인정하기 어려웠다해도 여주인공을 언급한 유언장을 그렇게 쉽게 '잊어'버리면 안되는 거였어요.

그녀들에겐 그럴 권리는 없었죠.

여주인공의 비밀을 알고 놀라는 어머니.

19살의 여주인공이 한가족의 생계를 어떻게 책임지고 있었다고 생각하셨습니까..

별 일 아니라는 듯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한 행동으로 한 인간의 인생이 얼마나 예상밖으로 바뀌어버릴 수 있는지 보세요.

새아버지라는 작자의 인간성만 제대로 봤어도 중간은 갔을 거 아니냔 말이에요~~~
( 잠시 흥분..;; )

아무튼 각설하고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정크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제게 이 작가분의 또다른 작품이 있는데, 이제 그것도 읽어봐야겠어요.^^
( 직접 접해본 표지가 꽤 오묘해서 절 놀라게 했던..ㅋㅋ )

이 작품에서도 잠깐 등장했던 페르디난드 형 '트레샴'이야기도 상당히 흥미 있을 거 같습니다.


감상문인지 수다인지 경계가 묘하게 되버렸지만, 모쪼록 그냥 이쁘게 봐주세요.. -//-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구요.

저 미루는 그럼...





김선하 즐거운 리뷰, 잘 듣고 갑니다. 미루님 덕분에 좋은 주말 되었습니다. 2004-01-04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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