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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물이 허락한 최고의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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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감이 오지 않는 지현우와 유인나라는 낯선 조합에 케이블 드라마, 동일 시기에 방영하는 지상파 드라마와 비슷한 소재이면서, 그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기에 아류작 아니냐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지만, 첫방송부터 사람들을 사로잡더니 입소문을 타게 만들고, 두 배우의 케미에 다들 혼절하게 만들더니 결국 드라마 끝나자마자 실제 사귄다고 발표를 하지를 않나, 결국엔 방영전에 감독판 DVD를 확정 지었다는 소식이 드라마 마지막 검색창에까지 떴다.
다루는 방식이 달랐다고 감안하더라도, 타임슬립물로서 완성도면에서는 옥탑방 왕세자보다 나았다는 생각. 모든 장면과 상황에 판타지적인 개연성이 현실에 디테일하게 부여되어 잘 섞여 있었던 모든 일들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불필요한 씬이라고 느낄 새 하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설정한 세계관의 법칙으로 시작해서 그 법칙으로 완벽하게 딱 끝내버리는 결말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타임슬립물로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감히 말해보고 싶다.
송재정 작가의 감각적이고도 치밀함이 돋보였던 드라마였기에 시청률 잡기 어려운 케이블TV로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진짜 아까웠으나, 지상파만큼 제약에서 자유로운 터라 좀더 적극적인 애정씬*-_-*과 PPL을 여유롭게 볼 수 있었던 면도 있어서 나쁘진 않았다고 본다. 세상 이치, 실이 있으면 득이 있는 법이 아닌가;
이거 다운받아 놓고서 밤샐까바 겁나 시작도 못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