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k paradise
- 라운지
- 자유게시판
글 수 1,868
우리 남편과 저는 항상 축구 보면 싸우는데,
보통은 제가 이깁니당-_-
전반 6분 앙리가 골 넣었을 때:
남편 - 으윽, 아, 쑥쑥 뚫리네. 이러다가 또 한 5골 먹는 거 아냐?
저 - 걱정 마. 원래 우리는 1골 먹어야 그 때부터 몸이 풀려.
남편 - 아, 진짜 공격기회를 못 잡네.
저 - 뭔 소리야. 계속 나아지고 있는데. 우리는 원래 슬로우 스타터라서 점점 나아진다니까! 당신이나 좀 조용히 해.
후반.
남편 - 으악! 아니 저기서 볼을 그냥 붙들고 있음 어떡해! 패스해야지!
저 - 패스할 데가 없었어. 꽉 압박하고 있는데 어데다 하냐.
남편 - 프랑스가 압박을 잘하네.
저 - 그럼 뭐해. 추가 득점 못하는데. 감독 봐. 갑갑해하잖아. 프랑스 선수들 이성 잃은 거 안 보여?
남편 - 으악, 으악! 쟤네가 계속 공격하잖아.
저 - 걱정 마. 내가 응원하면 다 막아. 공격만 하면 뭐해. 골을 못 넣는데. 오케! 잘 막아쓰!
남편 - 으악, 으악!
저 - 걱정 마. 헛발질할 거라니까? ......거 봐.
남편 - ......;
남편 - 어, 어, 어, 어? 안 보여, 야!
저 - 걱정 마. 내가 보면 득점... 으악! 넣었다!!!
내내 이런 식이었습니당.
남편은 대표팀 선수들의 사소한 실수를 못 참아해서 저한테 내내 쿠사리 먹고...;
전 괜찮을 거라고 큰소리 빵빵 치고-_-
알람은 세개나 맞춰넣고 잠을 잔 우리는
다행히 제시간에 맞춰 꺳죠.
잠이 덜깬 저희집도
울신랑 : 졌다 졌어, 우이씨 이새끼 저새끼 뭐하냐...등등
괜히 잠깻네!! 이러다 프랑스 5~6골 넣겠다. XXXX
저 : 아냐 못먹어도 Go라고 3:1로 이길꺼야 걱정마 걱정마
남자가 왜그래 기다려봐 박지성이 한골 넣줄꺼야. 조용히 해~~
<홍><홍><홍> 저희집도 제가 이겼습니다.
그래도 전 조재진이 마지막으로 한골 더넣어주길 바랬지만
더이상의 럭키는 오지않더군요.
전 그래도 믿습니다. 우리의 전사들을.... 화이팅 [09][05][10]
다행히 제시간에 맞춰 꺳죠.
잠이 덜깬 저희집도
울신랑 : 졌다 졌어, 우이씨 이새끼 저새끼 뭐하냐...등등
괜히 잠깻네!! 이러다 프랑스 5~6골 넣겠다. XXXX
저 : 아냐 못먹어도 Go라고 3:1로 이길꺼야 걱정마 걱정마
남자가 왜그래 기다려봐 박지성이 한골 넣줄꺼야. 조용히 해~~
<홍><홍><홍> 저희집도 제가 이겼습니다.
그래도 전 조재진이 마지막으로 한골 더넣어주길 바랬지만
더이상의 럭키는 오지않더군요.
전 그래도 믿습니다. 우리의 전사들을.... 화이팅 [09][05][10]
전 낭군님 옆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봤답니다.. 긴장해서..^^;;
하여튼.. 경기 재밌게 하네요..ㅎㅎㅎ
저도 정크님처럼 뭔가 여유를 가지고 볼 수 있었음 좋겠다는..;; 간이 작아서 그런지.. 부들부들~ ㅎㅎ;;; [0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