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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화문에서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오셔서 대뜸
"인상이 좋으시네요.
그런데 요즘 일이 잘 풀리지 않으시지요?"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죠.
아, 또 걸렸구나...
왜 자주 걸리는지...
이럴때는 정말 난감해요..
생판 모르는 사람이,
역문인가 하는 거 아냐고 물으면서 건대쪽에 있으니 같이 가재요.
조상님들께 제사를 지내야 한다면서...
정말 그 여자분이 그렇게 저를 잡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어요..
정색을 해야하나..어쩌나..
나중에는 그냥 돈이 없다고 말했어요..그랬더니
약간 난감한 표정을지으시면서 어쩌나어쩌나 하시더니..
그냥 그래서 그럼 이만..하고 얼렁 가던길을 가긴했는데...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생긴건가요??
또 저는 정말 귀가얇아서...정말...
그런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교육을 받으시는건지..
정말...조상님 운운하길래..
집에와서 엄마한테 우리도 제사를 잘지내자고 말했어요,.
전생이 있는건지...조상님의 은덕이 어쩌구저쩌구..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려요...=_=
왜 나는 이런거에 잘 걸리는거지...ozr


정안리

2006.02.19 22:49:26

그럴 때는 보험을 하나 들으라고 권유해 보세요.
제 친구는 어디서 얻은 생명보험상품 팜플렛을 가방안에 넣어갖고 다니며 써먹는 다는...-_-;;   [01][01][01]

서누

2006.02.19 22:50:21

음,,,저는 100원 정도 적선합니다.   [11][07][07]

코코

2006.02.19 22:51:25

전 압니다 라면서 빙긋 웃어주고 지나갑니다.
그쪽도 황당했던지 잡지 않더군요;   [01][01][01]

ßong

2006.02.19 22:57:26

왜 그런데서는 용기가 사라지냐구요;;;;
그냥 방긋방긋 웃으면서 네,네하는...
저가 저 자신을 어찌하고 싶을정도로..   [01][01][01]

Jewel

2006.02.19 23:09:02

지난번에도 뵌 분이군요. 라고 웃으면서 지나갑니다.   [01][01][01]

레조

2006.02.19 23:16:38

몇 번 싹~~~~~~~~무시하고 가세요.
바쁘거든요? 또는 괜찮아요...라고 말하면서요.
몇 번 반복하고 나니까 이제 더이상 안 잡더라구요^^
저도 굉장히 심해서 사람 얼굴만 봐도 나에게 오는 사람인지 알겠더라구요;;근데, 몇 번 냉정하게 대해보세요.   [01][01][01]

하늘이

2006.02.20 01:43:35

저는 만원 빼앗겨 봤어요..ㅠ.ㅠ   [01][01][01]

애플

2006.02.20 01:52:38

돈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해야겠네요~`   [01][01][01]

허유경

2006.02.20 02:22:55

저도 몇번 경험있는데..그 분들 첨엔 막 호구조사하잖아요
그래서 한번은 "몇살이세요?" 묻길래 "몇살이게~요."-_-; 이랬더니..그냥 가던길 가라더군요 쿨럭   [01][01][01]

하늘이

2006.02.20 02:24:41

허유경님..ㅎㅎ 앞으로 저도 그분들께 잡히면 꼭 그렇게 해봐야겠단.. ^^ 그런 방법이 있는 걸 왜 몰랐을꼬..ㅠ.ㅠ   [01][01][01]

노리코

2006.02.20 08:13:19

허유경님 대박이군요.. 으허허~ ^^
전 그냥 바쁘거든요? 한마디로 그냥 지나쳐갑니다.
그런 사람을 끝까지 따라와서 붙잡지는 않거든요   [01][01][01]

변신딸기

2006.02.20 08:36:21

전 "됐거등욧!!!"
하고 휙~ 쨉싸게 걸어요. 이히히
그런데 여기 진짜 쓸모있는 방법들 많은데요. ^^   [05][05][09]

연향비

2006.02.20 11:04:09

제가 아는 넘은..
도를 아세요? 하고 묻길래
주님 믿읍시다~!!!! 해더니..
당장 도망가더라는데요..ㅋㅋㅋ   [01][01][01]

아자!!

2006.02.20 11:08:05

저는 점심사줘봤어요...
에구~~ 뭐 제사 지내란 소리는 안하는데 뭐 조상님의 은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라 차사고가 나도 안죽고 비행기가 폭팔해도 혼자 살아남을거라는 소리는 듣고 왔답니다, 뭐 점심사준 밥값인지는 모르겠지만요...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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