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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자태를 내뽐는 ***.
저는 글자조차도 무서워요.
저는 쥐나 바퀴벌레는 무서워하지 않거든요. 뭐, 놀라기는 합니다. 그래도 잘 때려잡거나 구경하죠;;

근데 이상하게 ***를 비롯한 민달팽이류...의 꿈틀거리는 거는 다 싫더라구요. 지네나...발 달린 것들도 꿈틀거려서 싫구요.

친구들은 물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게 뭐가 무섭냐고 하지만, 정말 무섭습니다.ㅠ_ㅠ

해서, 어릴 때는 비오는 날만 되면 울고..그랬어요. 고등학교 때도 학교 앞까지 오빠나 엄마가 데려다 주는 게 부기지수. 업혀 다녔죠;;

저의 이 이상한 증상에 모든 사람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는데..어제, 잠시 본 TV에서 저와 같은 증상의 여자분이 나오신 것 입니다....오, 만세!!!!

뭐, 학습된 공포...이렇게 나왔는데, 저는 저와 같은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아요!!!..........이상한 사람이 아닌 거잖아요;;

그 여자분은 어릴 때 오빠가 백과사전 펼쳐 들고 쫓아와서 그렇게 된 거 같다고 말했는데, 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물었습니다.

오빠야, 나는 언제부터 무서워 했어?
..니는, 태어날 때 부터.

웁스.-_-;;

리체

2006.02.06 21:09:48

구렁이는 상대적으로 괜찮으셈?+_+a (도망)   [01][01][01]

코코

2006.02.06 22:09:22

저희 엄마는 뱀 공포증을 가지고 계시고, 저희 새언니는 벌레 공포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TV에 뱀이 나오면 오빠와 저는 재빨리 화면을 가리는 게 습관입니다. 밤이나 쌀 등에서 꼬물거리는 벌레가 나오면 언니가 보기 전에 재빨리 치워버리구요.
이런 공포증을 직접 보거나 겪고 계신 분이 아니라면 그 공포증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부분이 없잖아 있겠습니다만, 위의 이유 때문에 저는 님의 *** 공포증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공포증은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더군요(엄마는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를 좋아하시지만, 혹시라도 뱀이 나올까 보지 못하십니다;).
외국에서는 여러 심리 치료로 공포증을 극복하게 하는 치료법이 있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것이 있는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라도 있다면 엄마와 새언니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더라구요^^;
그 소리도 못 지를 정도로 무서워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기 참 안쓰러워서리;;   [08][08][08]

새로미

2006.02.06 22:53:35

저는 파리도 무서워서 못잡아요. 파리가 무서운게 아니라 벌레나 곤충을 만지거나 잡는게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파리, 모기를 보면 파리채를 휘둘러서 쫓아버려요..^^;;   [09][12][06]

파수꾼

2006.02.06 22:59:44

저는 시골출신이라서 그런거에는 별로....
원래 무수한 벌레들과 자라다보니 그저 정겹고 그렇습니다.
근데 비많이오고 난 후에 지렁이들 마구마구 꿈틀거리면 저도 좀 무섭더라구요. 뭐든지 뭉쳐있으면 무셔요.   [01][01][01]

ßong

2006.02.07 00:38:14

파수꾼님 말처럼 뭉치면 무섭지요...
지렁이,바퀴벌레,지네...으...
사람도 뭉치면 무서워요...;;;   [01][01][01]

연향비

2006.02.07 00:42:17

흠... 전.. 허약체질이라.. 어릴 때.. 토룡탕(지렁이를 약내리는 거여요 -_-;;;)도 먹었다죠..(제 의지였겠어요~ 어머니와 고모의 영향력으로.. 억지로 숨기고 먹인거죠.. 켁~;;)...
그래서 그런가.. 지렁이는 징그럽기는 해도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대신.. 벌레류.. 특히 다리가 많은 것들은 끔직히도 무서워한답니다.. 그리고.. 눌러서 죽일 때.. 퍽~ 하고 터지는 느낌나는 종류들은.. 소름끼쳐서 못잡는다죠..
글고.. 젤로 무서워하는 것은.. 날아다니는 바퀴벌레라는..^^;   [01][01][01]

브래드킬러

2006.02.07 01:02:49

스무살 넘어 바퀴란 녀석을 처음 봤다는..첨엔 징그러,징그러!! 하면서 겁내다가 어느새 아, 징그러 징그러 하면서 손바닥으로 마구마구 때려잡았던 기억이;;;;;;; 물건으로 때려잡기,화장지로 감싸잡기 다 해봤지만 부득불 아무것도 바로 눈에 보이지 않으면 강력한 무기 손바닥이 있더라구요.
어찌나 빠르고 강력한지 순간 눈앞에 보이는 바퀴녀석들을 모다 초토화 시킨 전력이 있습니다.
  [11][09][09]

위니

2006.02.07 08:36:57

음...저는 여기살면서 도마뱀을 보고 아주 기겁을 했던적이있습니다..ㅎㅎㅎ 나중에 우연히도마뱀을 잡아서 관찰? 하게 되었는데...얼굴은 붕어같이 생겻더군요...조그만 새끼손가락만하고....그래서 이젠 좀 그려러니 하게 되었는데..여기 바퀴벌레는 도저히..그것들은 벌레가 아닌거 같아요..날아다니고 넘크고...재래시장가서 바퀴벌레 보고 장이고모고 뛰쳐나와 집에 돌아온적도..^^:::   [01][01][01]

레조

2006.02.07 21:23:41

흐흣, 저와 같은 증세를 가진 분들이 많으시군요!!!
친구들이 어찌나 저를 별종 취급 하던지-_-;;
별로 안 친했던 반 아이 하나는 저보고 내숭이라 했더랬지요-_-^
여자들만 있는데서 내숭떨어봤자 뭐 하겠습니까;;

아, 리체님, 직접 본 일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구렁이가 예전에 브리트니 뱀쇼에 나왔던 노란 뱀을 말하는 거라면 괜찮아요~^^;저도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색깔도 이뿌던데요.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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