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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대로 둔한 것 같아요,
제가 말예요, 원래 둔하거든요, 주변 사람들도 다 알 정도로 둔한데,
그래도 그렇지, 집에 도둑이 들었던 것도 모를 만큼일 줄은,
저도 몰랐어요...;;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문에 자물쇠가 없더라구요;
(요즘에도 자물쇠로 잠그는 집이 있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뭐 제가 살고 있으니...;; 집 얻을 때도 다 좋은데 그게 걸리적 거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뭐 여차하면 철문이라도 달 작정으로...)

순간 저도 모르게 어머, 하고 감탄사를 날린 뒤,
남들 같으면 도둑이 들었나보다고 생각을 했을텐데;
저는, 내가 미쳤지, 문도 안잠그고 회사를 가다니, 제 정신이 아닌게야,
요새 멍하다 하더니만 결국....이러면서 제가 문을 열어놓고, 출근을 한 줄로만 알았죠.

뭐, 안으로 들어오니까 아침에 나간 그대로였거든요,
그래서 별다른 의심없이 자고 아침에 다시 나가면서 자물쇠를 찾는데,
늘 두던 그 곳에 자물쇠가 없네요.
이런, 둔탱이. 그제야 전날 분명 문을 잠그고 출근한 기억이 그제야 떠오르던 겁니다...;

결국 주인집에 말해놓고 출근을 하는데, 어찌나 제 자신이 황당스럽던지.... 그냥 웃기더라구요-_- 그래서 회사에서 웃으면서 도둑들었다고 얘기하니까, 너 근데 왜 웃으며 얘기하냐고 혼났습니다;

없어진 건. 뭐, 혼자사는 집에 훔쳐갈 거, 있겠습니까, 세간도 잠깐 쓸 생각으로 산 것들이라 젤 싼것들로 장만했거든요.

없어진 건 없지만, 그래도 누가 ㅎ ㅓ락없이 여기저기 뒤졌다고 생각하니 찜찜하면서도, 그 도둑도 참 안됐다는 생각이 슬쩍 듭니다. 딴에는 어렵사리 문열고 들어온 건데, 헛수고만 했으니;;

암튼, 혼자 사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ps.
ㅎ ㅓ락없이 가 왜 등록하기 적합하지 않은 단어일까요?-_-)

Junk

2006.01.23 01:21:17

헉, 지웠습니다;;;   [01][01][01]

지현

2006.01.23 01:24:03

헉...정크님, 주무셔야죠, 지금 시간이 몇신데;;;   [01][01][01]

Jewel

2006.01.23 01:31:05

-0- ;; 그래도 아무일 없었으니 다행이네요.   [01][01][01]

비니

2006.01.23 07:25:45

글을 읽으며 저를 보는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저는 한 건망증하거든요.
저도 지현님같은 생각을 했을것 같아요.
집에 아무 이상이 없었으니 더욱더.
그래도 아침에 섬뜩하셨겠네요.
밤에 도둑든걸 알았으면 잠도 제대로 못잤을텐데..
이제 안전장치 좀 하셔야겠어요.
아무리 가져간 물건 없다해도 혹여 사람 있는데 들어와서 나쁜짓이라도 하면.. 무섭습니다.
도둑든집에 또 든다고 하잖아요.
튼튼한 자물쇠로 바꾸세요. 꼭이요~   [06][10][10]

귀차나

2006.01.23 12:25:35

헉...큰일날뻔하셨네요.
도둑들면 물건 가져가는것보담 사람 다칠까봐 젤 무섭죠.
(저..저도 없-_-이 살다보니 모 가지갈거야 없으니...)
자물쇠 꼭 바꾸세요.   [08][11][09]

릴리

2006.01.23 13:00:59

전 요즘도 종종 그런단..;;(신랑한텐 절대 말 못해요!!!)
일단 제가 문을 잠그지않고 나다녔단걸 알았을때.. 소름이 쫘악 끼치면서 살이 한 500그램은 빠지는것 같아요.ㅠㅠ   [01][01][01]

연향비

2006.01.23 13:31:23

저도 간혹 문 안잠그고 외출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네가 좋아서(?)... 도둑이 안듭니다.. 근처 100미터 내외에 제3세계 외교관이 있어서 그런지.. 치안 하나는 끝내줍니다.. 단,, 집이 너무 오래되서... 실내온도가 13도로떨어지는 것이 문제지요-_-;; (아무래도 외교관 근처에 도둑들면 국제적 망신이다보니 그런지... 진짜 이동네는 도둑은 안드네요^^;;;)
요즘 근처에 도둑 들었다는 사람 의외로 많더라구요..
친한 녀석네도 해외여행 갔다오고나니 도둑이 들었는데..진짜 좀도둑인지.. 악세서리 같은거 몇개만 들고 갔다고 황당해 하더라구요.. 그 집이.. 가전은 다 낡고 엉망인데.. 남푠이 기장이다보니.. 외국서 들락거리며 아내 명품 가방을 무지 많이 쐈었거든요.. 친구들이 전부 다~ 그 집안 보면.. 그게 다 짜가로 보여서 안들고 간거라고..했었지요..;;;
하여튼.. 모두들 문단속도 잘하고.. 정신 단속도 잘하자구요   [01][01][01]

코코

2006.01.23 18:34:52

지현님 글을 보니 몇 년전에 우리집에 든 도둑이 생각나는 군요. 1, 2층도 아니라 설마 도둑이들까 싶어서 열어두었던 베란다 창문으로 도둑이 들었었죠. 다행히 사람이 없을 때였습니다만.
집에 가던 차안에서 엄마의 전화를 받고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걸 알게 됐는데, 그때 퍼뜩 걱정이 된 것은 키우던 개는 무사한가 였습니다;
사실 집에 들고갈 만한 비싼 것이라고 해봤자, 없거든요. 연향비님 친구분 집처럼 우리집도 실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이나 가제도구들만 있을 뿐, 아무리 뒤져봤자 돈다발은커녕 보석 하나 없는 집이라서요. 다행히 개도 무사했고.
뭐 이 개가 그래도 좀 놀랐는지 한동안 뭔 소리가 나면 벌벌 떨어서 그때나 좀 도둑이 원망스러웠을까...;; 아무튼 기껏 들어와 허탕만 치고 갔을 도둑이 불쌍하더군요;; 그러게 왜 하필 골드스타 상표가 붙은 것을 아직도 쓰고 있는 우리집에 들어와서리;;
그래도 도둑이 한번 들면 또 든다는 말이 있더군요. 아무리 훔쳐갈 것 없는 집이지만 사람이 있거나 했다면 큰 상해를 입을 수도 있었던 거라 그후 창문 관리는 확실히 하고 있답니다.
지현님도 혹시 모르니 앞으로 문단속은 확실히 하시고요. 돈이야 다시 벌면 되지만 사람 다치면 안되잖아요.   [06][06][06]

지현

2006.01.23 22:01:36

아파트, 담벼락, 뭐 그런것도 타기 쉽대요, 그래서 뭘 바르면 미끄러워서 못 올라온다고, 요새는 그런 것도 바른다고 하던데...
암튼, 요새는, 다들 조심해야 할 거 같애요, 창틀도 떼내기 쉽다하고, 웅, 코코님 말씀보니까 개도 키우면 안되겠어요, 잠깐 개라도 한 마리 키워볼까, 했는데...그러다 개잡으면 큰일이잖아요;; 어쨌건, 문단속은 철저히...(이 얘기 들은 회사 남직원 왈, 후딱 결혼해서 옆에 남자끼고 살아요...였다는__+)   [01][01][01]

물빛

2006.01.24 10:13:02

제 친구네는 오래된 주택이라 문단속을 철저히 해도 어떻게 들어온다네요..그러니 도둑이겠지만;
전에 2번 도둑이 들었는데 한번은 친구 책상위에 올려논 돼지 저금통을..
또 한번은 가전제품밖에 없어서 그런지 티비위에 올려놨던 우황청심환 2병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멀쩡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나마 좀도둑이라서 다행이었죠.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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