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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초 냉커피 만들기>
끈적끈적한 무더운 여름은 한밤중이건 새벽이건
여전히 후덥지근해서 사람들을 괴롭힌다.
이럴 때 마시는 한 잔의 냉커피!
얼음이 둥둥 떠있는 달콤쌉싸름한 음료는
문득 일상의 작은 행복이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단 11초만에 이런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비법이 있으니,
그것을 오늘 여러분들에게 공개합니당~ ^^
1. 냄비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펄펄 끓인 다음,
취향에 맞는 인스턴트 커피가루를 국자로
듬뿍듬뿍 퍼서 쏟는다. 당근 쓰디쓴 냄새가 진동...
엄청나게 농축된 커피물이 탄생... 훗.
2. 여기서 곧바로 커피의 약 2배정도 되는 양의 설탕을
미련 없이 마구마구 털어놓는다.
(예민한 사람인 경우, 구토할 가능성도 있음.)
미각에 따라 가감해도 좋으나, 냉커피는 약간
달콤해야 맛있음. 아니, 나만 그런가? -_-
3. 이렇게 해서 만든 커피원액은 독약이나 마찬가지이니,
식힐 동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
너무 쓰고, 너무 달아서 인간의 위장은
도저히 견딜 수 없음. 혹 앙심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 먹이면 즉사(허약체질일 경우)
또는 격렬한 위장경련을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니, 조심!
그래도 호기심이 발동해서 미련을 못 버린다면,
즉시 티스푼으로 살짝 떠 먹어보시오.(나를 원망마시옷)
4. 이렇게 식힌 커피 원액은 페트병이나 예쁜 유리물병에
채워두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약 3주정도 보관 가능함.
(일종의 설탕절임식품인 듯함.)
5. 마지막 단계! 어느 날, 갑자기,
차갑고 시원한 아이스 커피가 먹고잡다!
여유 있게 커다란 컵을 준비한 다음, 냉동실에 꺼낸 얼음을 잔뜩
넣은 다음, 커피원액 적당량과 생우유를 섞으면
순식간에 맛난 냉음료가 탄생!
(일종의 커피우유니까, 까페올레라고 할까나.)
참고: 본인의 경우, 어디선가 얻어온 500cc 맥주잔 속에
얼음을 반 정도 채우고, 냉장고에 있는
커피원액과 우유를 섞어서 컴 앞에 놓고 맥주 마시듯
자주 자주 마심. (자칫 잘못하면 살 찔 우려가 크다..)
결론: 이 모든 것은,
냉동실에서 얼음 꺼내서 식탁 위에 있는 맥주잔 속에 넣는데 약 6초,
냉장실에서 커피 원액과 우유를 꺼내서 쏟아 붓는데, 약 5초!
도합 11초가 경과하면 금방 맛있는 냉커피를 마실 수 있음.
덧1: 혹시 더 동작이 빠른 사람은 도전해보기 바람.
(아니면 잔머리를 써서 커피잔 속에 미리 얼음을
넣어둔 것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곧바로 원액과
우유를 섞어먹는다면 기록이 더 빠를지도.)
덧2: 본인은 커피원액을 주둥이가 뾰족한
플라스틱 소스병에 넣어두고 먹음.
(중국집이나 분식집에 흔한 식초나 고추장소스 넣어두는 것들)
손가락으로 눌러서 찍찍 쏟아 내면 재미있고, 시간도 절약되고,
마치 커피시럽을 끼얹는 것 같아서.... 뻘쭘~)
흠..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11초를 위한 준비과정이 귀찮..;;;;; [0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