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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디를 놀러를 다녀온것 까지는 좋았는데..
휴유증이 심하네요..
온몸이 새까맣게 탄거랑...
몸살이 나서 일주일동안 고생한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다..얼굴이 넘 시꺼매지면서 주근깨, 기미 뭐 이런게 신경이 쓰여지더라구요...
그래서 큰맘먹고 감자팩이란걸 시도를 했는데..
집에 있는 밀가루를 찾다가...아주 오래된 부침가루를 발견했습니다..
밀가루나 부침가루나 그게 그거지 싶어서 감자를 갈아..
부침가루를 부워 질척하게 만든후 얼굴에 바르기만 하면 됐는데..
문제는 부침가루가 너무 오래되다보니...
미확인물체가 있었더랬지요..순간 전 그게 까만깨인줄 알았다는..
흰색과 오묘하게 어우러져있는것이..
까만깨반 부침가루 반 뭐 이런식이었던 것 같아요...
순간..벌레인가라는 생각을 안한것도 아니었지만...
내심 벌레인걸 확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그냥 무시하고 대충 걸러서 팩을 만들어서 얼굴에 붙였더니..
얼굴이 홀라당 다 일어나고 좁쌀만한 자잘한 게 얼굴 전체로 확대되면서..
스킨바를때도 따갑고..피부 홀라당 뒤집어지고...
근데 전 그걸 팩이랍시고 하룻밤을 붙이고 잤더랍니다.
귀찮음과 무심함의 댓가이지요..
다행히 귀찮아서 다른몸에다가 안바른게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로...쩝~
조그만게 꼭 깨처럼 생겨서는(내심 벌레인걸 인정하고 있었는지도)..
무슨 일이 있으랴 했던게...이렇게 처절하게 인체실험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그래도 조금 지나서인지 많이 가라앉았지만...
이제는 아무리 귀찮아도 팩재료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며칠 너무 너무 더워서 자다가 벌떡 벌떡 깨곤 했었는데
어제부터 내리는 비에 속이 조금 후련해지는것 같네요...
이런날은 찌짐이 먹고 싶어집니다...임신한 내친구랑 얘기를 하다보니 어째 넌 임신한 나보다 먹고싶은게 더 많냐고 혀를 찹니다...ㅡㅡ;
천연팩이라 해도 오래 붙이고 있으면 피부에 독소가 침투한다는 말을 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걸 밤새도록 붙이셨다니...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길. 그리고 어여 나으시길 바랍니다^^; [0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