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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이 웬수야.
누나는 동원훈련이 하루만에 끝나는 줄 알았다...
야밤에.
누나. 나 끝나고 집에 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 어디야?
라는 문자를 보내면 내가 당장 집으로 튀어 오....
리라고 생각한 거냐? 이 바보 멍청이야... OTL
그래. 단 한 순간만이라도.
'불쌍한 내 동생. 집에 아무도 없으니 밥도 못 먹고 얼마나 쓸쓸할까. 피씨방에서 밤 새면 빨리 데려와야지.'
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내가!
저희 아버님이야, 제가 아장아장 걸어다닐 시절 이미 예비군 훈련과는 굿바이 하셨으니, 예비군 동원훈련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나름대로 걱정하면서 (문자는 밤 11시에 받아놓고) 새벽 한 시 반에 집에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잖아 이거... -┏ (아버님. 섬세하고 연약한 딸내미가 혼자 남아있을 거라는 생각 안 하셨습니까요... 게다가 제가 핸드폰 했을 적엔 분명 집이라고 하셨잖아요우~)
그리고 방금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속았지롱~ 밥오.'
오면 죽었습니다... (니 생각 해서 압력솥 일부러 망가뜨렸다... 들어오면 밥 없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