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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 바로 몇시간 전에 저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음으로 요즘 마음이 많이 떨리고 그것의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는 사연을 올렸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왜 ... 그 드라마의 주인공인 현진원(?)을 멋지다고 생각한 것인가???
또 거기에 나오는 다이넬 헤니(?)도 잘 생겼다고 생각을 할까?

정말로 강도짓을 해도 얼짱이면 인기가 있어서 팬카페를 만들수 있는 것인가? 우리는 정말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사랑하는 것일까?

상대방의 분위기? 돈을 쓸때 느껴지는 부유함의 자유? 혹은 정말로 겉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의 뇌에선 그사람은 멋진 사람이야 . 그녀는 이쁘기도 하지만 마음씨도 고울 것이다는 것을 딱 2초만에 판단을 하고 들어가는가?
아니면 ... 정말로 어떤 매력을 찾아서 우린 그것을 찾다가 사랑하는 것일까? 대학때부터 연애라는 것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어찌하든지 돈에 혹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어떤 조건에 절대 자신을 저의 자존심을 팔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정말로 그것을 지키고 결혼까기 했던 것일까? 지금 드라마 하나를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고 제가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두고 살고 있는 것인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전 만화를 읽는 것도 좋아하고 또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연극도 좋습니다. 음악을 듣는 것도 어느 날은 잘 알지는 못해서 멋져보이는 전시회장을 찾아서 그림들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집에서 컴 앞에 앉아서 로설을 읽는 것도 아주 즐기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에 대해서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로설의 주인공들 속에 빠져들면서 말입니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멋지다고 설명된 부분에서 왜 저의 마음이 그리도 흐믓해야 합니까?

중고시절에 이런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마도 버스정류장에서부터 혹은 지하철 역에서부터 남학생이 따라오는 경험들 ..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어쩔때 보면 정말로 이쁜 친구들은 그런 경험이 하나도 없는데 별로 그렇게 여겨지지 않았던 친구들이 그런 경험이 아주 많던 것을 보면서 저는 그때 매력이란 것은 누구도 모른다 란 생각을 했고 또 하나는 뭔가 감정을 흘리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늘 깔끔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지 않는가 하는 것 말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친구들을 싫어했는데 사실 저의 마음 속에도 그렇해 해서라도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또 주목받고 싶었던 것 .. 예 ... 저의 부정할 수 없는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나는 사랑을 위해서 사랑을 했던가 아니 사랑하는가? 즉, 사랑이란 것을 하고 싶어서 상대방을 찾았던가? 상대가 있어서 사랑한 것이 아니고 ... 후후 지금 제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즉, 로설을 읽을 때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 주인공들 모두 사랑을 한다는데 정말 그들은 무엇을 사랑하는 것일까? 상대방이 전혀 그런 배경이나 혹은 그런 외모를 지니지 않았어도 사랑했을까?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랑을 했던가? 정말로 다시는 후회가 없을 정도의 연애를 하고 목숨을 버려도 좋다고 생각하며 사랑했던 사람과 정말로 영화처럼 시댁의 반대를 물리치고 했던 결혼 ... 예 ... 전 지금도 (결혼 6년차) 저희 남편을 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어떤 연구 결과가 나왔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할때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것은 짧게는 일주일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길게는 최장 3년이라구요. 그런데 이 떨림이란 것이 정말 사랑일까요?

후후 ... 예 ... 제가 지금 이런 얘기를 드린 것은요, 요즘 읽는 로설에서 점점 사랑얘기가 아닌 것들이 사랑처럼 나오는 것이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사랑이 아닌 ... 소유욕? 혹은 자신의 오기가 빚어내는 집착 ... 게다가 거기에 육체적인 끌림을 집어 넣으며 그렇기에 마음도 열리고 사랑하게 되었다는 식의 얘기들 ... 사실 전 중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외국 작가가 쓴 로설을 읽고서 그 사랑의 이야기라는 것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아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우리 나라 작가가 쓴 인터넷 소설을 읽고 알콩 달콩한 사랑 얘기들이 너무 재밌어서 읽게 되었는데 너무 막 나가는 작품들도 많은 거 같아요.

아 ... 괜히 이상한 책을 읽고 기분이 너무 그래서 이렇게 헛소리를 해 봅니다. 에궁 로설을 좋아하는 마음에 괜히 상처받은 느낌 ... 배신감이라고 할까요??? 예 ... 로설이 정말 좋은 방향을 잘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참 ... 그러면 제가 무슨 요조뭐라서 로설의 삐~~씬 같은 것은 싫어하냐? 후후 전혀 아니올시다 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로 사랑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에고고 이제 그만 줄여야겠네요.

오늘밤은 우리 모두 정말 사랑하는 밤이 되면 좋겠네요!!!

리체

2005.07.08 11:57:59

구구절절 동감의 말씀이네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말씀이었던 듯 합니다. 사랑을 가장한 유희들이 사랑이라고 하는 게 많죠. 로맨스도 다 같은 것이 아니니 골라 읽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읽다가 불쾌해지는 게 있는데..그런 건 정말 마음에 상처를 입기 마련이지요.   [01][01][01]

Miney

2005.07.12 20:17:52

저도 로설의 한 독자로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글을 쓴 작가분은 사랑을 해봤구나, 혹은 아닌 것 같아... ^^;
개인적인 그 분들의 경험에 대해서야 뭐라고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지만, 뭐랄까, 소재나 배경이 어떻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때 나는 그런 향기를 읽을 수 있는 글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그것도 제 개인의 사고관념이겠습니다만.
어쩐지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자꾸 어려워져만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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