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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8시 쯤에 우리 꼬봉이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너무 힘들어 해서 제가 선생님께 부탁드렸습니다.
10년동안 온갖 이쁜 짓하며 정들었던 우리 꼬봉이가
이렇게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날 줄 몰랐습니다.
좀 더 잘 사는 집에 갔었더라면,,,
꼬봉이가 지금도 살아있었을텐데, 정기 검진만 꾸준히 받게 해주었다면,
이렇게 갑자기 가지는 않았을텐데,,,
꼬봉아, 언니가 너무 미안해.
언니가 그동안 꼬봉이 못살게 굴고, 큰소리 지르고, 때리고 해서 넘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아침에 일어났더니, 아직도 꼬봉이 체취가 손끝에서 납니다.
마음이 넘 아프네요.
꼬봉아,
엄마랑 아빠랑 큰언니랑 형부랑, 우리 꼬봉이가 제일 좋아하던 태극이,
그리고 나,,, 모두, 우리 꼬봉이 잊지 않을게,,,
우리 가족에겐 다른 강쥐는 이제 없을거야.
질투도 많았던 우리 꼬봉이 서운하지 않게,
언니가 절대 우리 꼬봉이 잊어버리지 않을게.
근데, 꼬봉아,
너무, 언니가, 너무 우리 꼬봉이 보고 싶다.
우리 꼬봉이 너무 아프게 가서,,,
마지막을 집에서 하지 못해서,,,
언니가 넘 미안해.
꼬봉아,
좋은 곳에서,
아플 걱정 없이, 소시지랑 고기랑 먹고 싶은 것 많이 먹고,
하늘나라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 여기서 그랬던 것처럼,
이쁨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
우리 꼬봉이, 낯선 곳에 가면 많이 얼고 무서워 하고 했는데,,,
언니가 너무 걱정이 된다,,,,
우리 꼬봉이, 그래도 잘 견디고 언니랑 다시 만날때까지 잘 있어야 해.
꼬봉아, 잘가고,,,
언니 우리 꼬봉이 다시 볼때까지 잊지 않고 있을게,,,
잘가,,,, 우리 이쁜 꼬봉이,,,,
사랑은 그런건가 봅니다. 행복하고, 예쁘고, 귀엽고, 앙증맞을 때만이 아니라 정말 마음 아픈 것까지 감수할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
책임감있는 사랑을 하셨네요. 그래서 이별은 마음이 아프지만 한 켠으로는 감사 하는 지도... ...
세상에 또 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예쁘게 기르고 사랑해주고 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꼬봉이 만한 아이는 다신 없겠지요... ...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했었던 기억만 안고 떠났길 바라면서. [1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