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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네이버 붐 2005/01/10 08:14에 등록된 글

글제목: <돌발질문> 피자헛 2층에서 도미노 피자를 시킨다면?

본인이 12시에 해볼께요.
요즘 할것도 없어서리 --; 결과를 기대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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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뒤 글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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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0 14:05

글제목: <피자헛에서 도미노 시키기> 다녀 왔습니다. 시간이 약간 늦었네요

시간이 시간이인지라.....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종업원이 다짜고짜 붙어서 주문 하라는데. 잠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친구 오니깐 친구 와서 주문하겠다고.

그리고 나서 "1588-3082 도미노 피자~ 유휴~" 를 떠올리며
핸드폰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닫았습니다.
피자헛에서 도미노를 시키면 피자헛이 당황해하고 그 안에 있는 제가 당황해 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도미노에서 주문 받는 사람이나 배달할 사람까지 생각하니
갑자기 행동에 브레이끼가 작동 되더군요.

하지만 내가 유일하게 매일 매일 들르는 이 카페.....회원분들께서 기다리신다고 하니
점점 가속을 달려보기 시작했습니다.
1588-3082 뚜~~~뚜~~~
전화를 받는 그 놈에게.....(그녀가 아닌 그놈이었음.)

"여기 xx피자헛 2층인데요. 하프 앤 하프로 포테이토 피자랑 베이컨 체다 치즈 갖다 주세요
ttl은 xxx-xxx-xxxx-xxxx 예요. 2층 구석자리에 베이지색 폴로모자 쓰고 흰색 봄버에
베이지색 면바지 입은 사람이에요."

"네? 뭐라구요? 진짜요? 우하하하 -_-;; 출발하기 전에 확인 전화 드리겠습니다.
콜라는 필요 없으세요?"

"콜라는 여기서 큰놈으로 시켜 먹을거에요. 샐러드도. 아참 갈릭소스 2개 갖다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이윽고 친구가 오고 종업원이 다시 왔습니다.

"저기 피자말고 샐러드바랑 윙이랑 콜라주세요"

"피자는 주문 안하세요?"

"예. 피자헛은 샐러드랑 콜라가 좋아서 오거든요."

"네.....잠시만요.......알겠습니다."(매니저한테 가서 물어보는듯 했습니다)

우리가 샐러드바를 이용하고 콜라를 받고나서 도미노 배달요원이 도착했습니다.
핼멧쓰고 귀마개에 마스크까지. 중무장을 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그 배달요원은 눈에는 미칠듯이 터질듯한 실핏줄, 그리고 떠는 듯한 목소리.

어쩔줄을 몰라 했습니다. 저와 친구역시 어느정도 감안을 했지만
배달요원에게 감사합니다. 하고 정확한 돈을 지불하였고. 배달요원은 황급히
제가 있던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때에 주위에는 시끌시끌 했습니다. 미친x 아니야 하면서 보는 사람도 있었고
제 표현대로 존네 웃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피자헛 알바들은 굳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굳어 있었습니다.
제 친구 역시 굳어 있었습니다.
엄청난 시선을 받으면서 우리는 포장을 열고 먹었습니다.

꽤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우겨 넣었으니;;;;;;
안먹고 나오기도 그렇고.... 먹고 나오자는 것도 쫌 모하고.....
1조각씩 먹었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제 또래 남자분께서 자기 피자랑 한 조각 바꿔 먹자고
하더군요 --;; 자기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
어쨌든 그분이랑 피자 바꿔 먹기도 하고 제가 있었던 2층은 개콘보다 더 웃긴
곳이 돼 버렸습니다.

여튼 피자헛에서 도미노 피자 먹기는 성공하였습니다.

다음에는 탕수육이 맛있는 중국집에 가서 탕수육을 시키고 짬뽕집이 맛있는 집에 배달시키고
짜장면이 맛있는 집에 배달시켜 볼랍니다.
색다른 경험 같이 하실분 --;;

p.s ==== 격러의 리플 부탁드립니다 --;;


사진이 없어 확인할 길은 없으나, 보는 순간 미친 듯이 웃지 아니할 수가 없더군요..^^;
하여튼 진짜 특이한 사람들 많습니다.ㅎㅎㅎ

Jewel

2005.01.13 00:48:18

으하하하하하하 ;;;;;;;; 정말 ;;;; 그러다가 싸움나면 어쩌려구요 ;; 피잣집이야 서비스 교육이 철저한 곳이니 그렇다고 넘어가지만 ;;;;; 중국집은 싸움날 것 같다는   [01][01][01]

so

2005.01.13 01:00:29

진짜 이런분이 계셨군요;;;
푸하하하하
안그래도 저 역시 피자헛피자는 질색인데 샐러드바 땜에 가서 뻘쭘한 바람에 피자시키는 인간입니다;ㅁ;
나쁜 피자헛 어째서 피스로는 안파는 걸까요?!!!
무쟈게 짜기만 하믄서!!수지타산에 안맞아도 피스로 내달란말입니다~~
ㅋㅋㅋ   [08][08][07]

편애

2005.01.13 01:58:30

헛; 너무 멋져요 >.<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_-;
제 주위엔 동의해 줄 사람들이 아무도 없겠는걸요;
어쨌든 굉장히 멋집니다.
리체님,
다음에 피자헛에서 도미노피자 시키기 벙개, 같은 거 어떨까요?   [01][01][01]

편애

2005.01.13 01:59:09

앗, 퍼온 거셨군요 -_-;
리체님이 하신 줄 알고 ㅎㅎ;;   [01][01][01]

레몬방울

2005.01.13 06:33:44

최고예요..ㅋㅋ
피자헛 직원들.. 뭐라 말은 못하겠고 얼마나 당황했으려나..ㅋㅋ   [01][01][01]

노리코

2005.01.13 08:29:53

아무리 샐러드가 있다 하더라도 피자헛은 안갑니다.
그 니글니글한 기름기..ㅠ_ㅠ..
그나저나 정말 희한한 사람들 많아요...거참~   [01][01][01]

mahabi

2005.01.13 08:49:55

푸하하하하 한참을 웃었습니다. ㅎㅎㅎ 한마디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멋지십니다.   [01][01][01]

위니

2005.01.13 08:54:53

리체님 저 이거 퍼갈께요...ㅋㅋㅋㅋ...상상만으로도 너무 웃겨요....   [01][01][01]

릴리

2005.01.13 10:05:12

하하하 정말 재밌네요. 음.. 근데 중국집은 좀 위험할것 같아요. 배달원들 엄청 무섭잖아요. 왜 영화에도 나왔지요아마.. 주유소****이라고..;;;   [01][01][01]

시경부인

2005.01.13 12:20:55

푸하하하~~최고입니다.
  [08][11][04]

유진

2005.01.13 13:18:48

ㅋㅋㅋㅋㅋ 진짜 대단해요!   [01][01][01]

시즈

2005.01.13 14:44:27

그분들의 용기(?)가 존경스럽고 도미노 배달원이 불쌍할 뿐입니다.ㅋㅋ   [01][01][01]

아우라

2005.01.13 17:14:00

ㅎㅎㅎ...
피자헛 피자는 (라지의 경우) 식용유 1/3 통 정도 드신다고 생각하심됩니다...(피자헛에서 피자 만드는 알바를 한 친구에게 직접 들은바로는...팬에 그 정도를 붓고 굽는다는...)
진실을 앎에도 불구하고 제 친구 피자헛 좋아해요...저도 그렇구요...
  [01][01][01]

병점

2005.01.13 17:24:42

히익 -ㅅ- 윗분 말씀이 정녕 사실이란 말입니까! 고구미 피자 맜잇던데...
그건 그렇고 요즘 아해들은 참 말도 재밌게 하고 (고딩아해들이 노는 사이트에 가서 구경하며 느낀점) 발랄 당돌 합니다. 우리때 저랬으면 아마 감정 받아야 된다고 쉬쉬 했을겁니다. 저런걸 보면 뭔가가 막 깨지는 느낌이라 신선하고 기분 좋습니다. 예전에 남들 모르게 남동생과 주성치에 버닝했었는데 (구십년대 중반) 지금은 대놓고 줗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것도 변화로 보입니다.   [01][01][01]

머루

2005.01.13 18:17:31

와하하하~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01][01][01]

D

2005.01.13 20:30:45

나도 리체양이 했다는 줄 알았으요. ^^ 우하하하하.   [01][01][01]

리체

2005.01.13 23:09:05

제 이미지가 그렇게도 엽기발랄했습니까...;;;;;   [01][01][01]

떠돌이별

2005.01.14 13:38:55

멋져요....=ㅁ=b 도전해 보고 싶으나....저는 피자헛의 피자도, 도미노 피자도 안좋아하는터라; 뭔가 다른 아이템을...   [01][01][01]

Miney

2005.01.14 14:42:52

피자헛 피자는 정말 별로라서, 도미노 피자를 시키셨다는 말엔 즐거웠지만 그래도 피자는 미스터 피자가 젤로 좋아요. ^^;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귀엽군요. 저는 중딩 시절에 인적이 드문 4차선 중앙선 위에서 춤추며 걸어본 적은 있습니다만, 뭐, 그건 어디까지나 인적이 드문; 곳이었고 이 분들은 훨씬 용기;가 필요하셨을 듯. ^^   [01][01][01]

쑥스~

2005.01.15 11:34:19

대단한 분들입니다 그려..(-- ) ( --)....강심장
그래도 좀 통쾌하네요. 피자헛 너무 서비스 엉망이거든요. 당여 피자도 맛 없으면서 울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식피자업체중 젤로 맛 없는데면서 돈은 많아 선전으로 먹고사는...어여 정신차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음 좋겠네요....
전 그냥 웃을래요..-0-   [09][12][09]

쑥스~

2005.01.15 11:36:03

대단한 분들입니다 그려..(-- ) ( --)....강심장
그래도 좀 통쾌하네요. 피자헛 너무 서비스 엉망이거든요. 피자도 맛 없으면서... 울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식피자업체중 젤로 맛 없는데면서 돈은 많아 선전으로 먹고사는...어여 정신차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음 좋겠네요....
전 그냥 웃을래요..-0-   [09][12][09]   [09][12][09]   [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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