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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C는 여러모로 사람의 부러움을 사는 멋쟁이 커리어우먼 입니다.
대학때 부터 여러 남자 가슴 설레게 하던 미모와 세련된 감각에
서른 나이에 벌써 모 영화사 과장이라는 멋진 직함,
전 세계를 돌며 우리 영화를 파느라 일년에 절반은 해외에 나가있기도 하도
미모답지 않은 털털한 성격과 좋은 머리, 뛰어난 유머감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호의를 얻는, 말 그대로 재원이죠.
그러나 그녀의 결혼생활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가 봅디다.
그녀는 5년전 CC로 열렬히 연애하던 선배 오빠와 결혼을 했는데요,
이 오빠는 CF 감독일을 하다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위해 준비하는 중이라
특별한 벌이도 하는 일도 없이 작업실을 하나 만들어 틀어박혀 있고
생활비는 모두 친구가 벌어서 대는 중입니다,
이런 경우 남자가 여자에게 고마와 해야하는게 당연한 것 같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고마와하기 보다는 열등감을 느끼고 위축되더라구요.
게다가 이 오빠는 아뤼스트 특유의 예민함까지 겸비하신지라
친구와 친구 남편간에는 늘 쓸데없는 싸움이 벌어지는데
그 싸움은 제 친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이유와 전개로 벌어진다네요.
배려가 없다는 둥, 남편을 무시한다는 둥, 니가 그렇게 잘났냐는 둥.
그래서, 결혼 5년만에 친구 C는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친구 L의 남편은 천사도 그런 천사가 없습니다.
동갑내기 인 이 부부는 3년전 4년 연애끝에 결혼을 했는데요,
이 신랑되는 친구가 착해도 보통 착한게 아니예요.
연애시절 남자들 흔히, 그러나 무책임 하게 여자들한테 몸 요구하잖아요?
이 남자 결혼 결정 되기 전까지 친구 몸에 손도 안댔어요.
지방대에 그렇게 썩 공부도 잘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L만나면서 '너네 부모님께 인정받으려면 좋은 직장 가야 한다'고 공부하더니
결국은 L네 집 근처에 있는 괜찮은 대기업에 들어갔구요,
결혼 한 후에도 집안일 분담은 물론이요
지금 두돌 가까이된 아들때문에 사회생활 전혀 못하는 지 마누라를 위해
지도 주중에 매일 열두시 한시까지 일하면서도
주말에 애 봐줄테니 놀다오라며 매주 휴가를 주는 멋진 남편이지요.
진짜 사정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엔 진짜 괜찮은 신랑이예요.
이 신랑 속도 좋아서 지 마누라 친구들 행사에는 꼭 다 따라다니는데
그때마다 둘이 꼭 팔짱 끼고 댕기는 걸 보면 금슬도 좋은거 같구요.
친구도 가끔 이런 저런 일로 툴툴거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지 신랑이 좋은 놈이라는거 인정하는 것 같긴 해요,
반면 친구 L은 그런 신랑을 만나 집에 들어앉게 된 자신을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는 모양입디다.
결혼한지 6개월도 안되어 덜컥 애를 갖는 바람에
어정쩡한 시기에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거든요.
아이를 낳자 마자 괜찮은 회사에서 스카웃이 들어왔지만
양육비 대줄테니 아이를 키워놓고 나가라는 시댁의 반대에 부딪혀
아이가 두돌이 되는 지금까지 그냥 주부로서 살고 있습니다.
친구 L은 그렇게 '주부'가 된 자신에게 못내 아쉬움을 느끼는것 같아요,
그럴만도 한게, 학교 다닐때 부터 가장 악바리 처럼 공부한 애 중 하나고
제일기획 대학생 광고공모에서 당당 대상까지 받았던 애거든요.
그런 애가 모든 커리어 포기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한거죠.
착한거 알지만, 어정쩡한 시기에 임신시킨;;;; 남편도 괜히 원망 스럽고.....
그런 와중에 시댁에서는 양육비 다 대줄테니 둘째 낳으라고 푸쉬 들어오는데
여기서 둘째까지 낳으면 친구의 사회복귀는 영영 힘들어 진단 말이죠.
어제는 다른 친구 모양의 결혼식.
오랫만에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친 수다의 장을 피웠고
아직 결혼계획은 커녕 남자만들 계획도 없는 미키녹스는
두 유부녀 C와 L이 서로를 진심으로 부러워 하는 모습을 보며
왠지 '일'과 '가정'의 양립에 관한 가장 극단적인 예를 보고 있는 기분이라
괜히 묘한 기분에 빠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일과 가정.
정말, 둘다 가질순 없는 걸까요?
대학때 부터 여러 남자 가슴 설레게 하던 미모와 세련된 감각에
서른 나이에 벌써 모 영화사 과장이라는 멋진 직함,
전 세계를 돌며 우리 영화를 파느라 일년에 절반은 해외에 나가있기도 하도
미모답지 않은 털털한 성격과 좋은 머리, 뛰어난 유머감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호의를 얻는, 말 그대로 재원이죠.
그러나 그녀의 결혼생활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가 봅디다.
그녀는 5년전 CC로 열렬히 연애하던 선배 오빠와 결혼을 했는데요,
이 오빠는 CF 감독일을 하다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위해 준비하는 중이라
특별한 벌이도 하는 일도 없이 작업실을 하나 만들어 틀어박혀 있고
생활비는 모두 친구가 벌어서 대는 중입니다,
이런 경우 남자가 여자에게 고마와 해야하는게 당연한 것 같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고마와하기 보다는 열등감을 느끼고 위축되더라구요.
게다가 이 오빠는 아뤼스트 특유의 예민함까지 겸비하신지라
친구와 친구 남편간에는 늘 쓸데없는 싸움이 벌어지는데
그 싸움은 제 친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이유와 전개로 벌어진다네요.
배려가 없다는 둥, 남편을 무시한다는 둥, 니가 그렇게 잘났냐는 둥.
그래서, 결혼 5년만에 친구 C는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친구 L의 남편은 천사도 그런 천사가 없습니다.
동갑내기 인 이 부부는 3년전 4년 연애끝에 결혼을 했는데요,
이 신랑되는 친구가 착해도 보통 착한게 아니예요.
연애시절 남자들 흔히, 그러나 무책임 하게 여자들한테 몸 요구하잖아요?
이 남자 결혼 결정 되기 전까지 친구 몸에 손도 안댔어요.
지방대에 그렇게 썩 공부도 잘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L만나면서 '너네 부모님께 인정받으려면 좋은 직장 가야 한다'고 공부하더니
결국은 L네 집 근처에 있는 괜찮은 대기업에 들어갔구요,
결혼 한 후에도 집안일 분담은 물론이요
지금 두돌 가까이된 아들때문에 사회생활 전혀 못하는 지 마누라를 위해
지도 주중에 매일 열두시 한시까지 일하면서도
주말에 애 봐줄테니 놀다오라며 매주 휴가를 주는 멋진 남편이지요.
진짜 사정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엔 진짜 괜찮은 신랑이예요.
이 신랑 속도 좋아서 지 마누라 친구들 행사에는 꼭 다 따라다니는데
그때마다 둘이 꼭 팔짱 끼고 댕기는 걸 보면 금슬도 좋은거 같구요.
친구도 가끔 이런 저런 일로 툴툴거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지 신랑이 좋은 놈이라는거 인정하는 것 같긴 해요,
반면 친구 L은 그런 신랑을 만나 집에 들어앉게 된 자신을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는 모양입디다.
결혼한지 6개월도 안되어 덜컥 애를 갖는 바람에
어정쩡한 시기에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거든요.
아이를 낳자 마자 괜찮은 회사에서 스카웃이 들어왔지만
양육비 대줄테니 아이를 키워놓고 나가라는 시댁의 반대에 부딪혀
아이가 두돌이 되는 지금까지 그냥 주부로서 살고 있습니다.
친구 L은 그렇게 '주부'가 된 자신에게 못내 아쉬움을 느끼는것 같아요,
그럴만도 한게, 학교 다닐때 부터 가장 악바리 처럼 공부한 애 중 하나고
제일기획 대학생 광고공모에서 당당 대상까지 받았던 애거든요.
그런 애가 모든 커리어 포기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한거죠.
착한거 알지만, 어정쩡한 시기에 임신시킨;;;; 남편도 괜히 원망 스럽고.....
그런 와중에 시댁에서는 양육비 다 대줄테니 둘째 낳으라고 푸쉬 들어오는데
여기서 둘째까지 낳으면 친구의 사회복귀는 영영 힘들어 진단 말이죠.
어제는 다른 친구 모양의 결혼식.
오랫만에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친 수다의 장을 피웠고
아직 결혼계획은 커녕 남자만들 계획도 없는 미키녹스는
두 유부녀 C와 L이 서로를 진심으로 부러워 하는 모습을 보며
왠지 '일'과 '가정'의 양립에 관한 가장 극단적인 예를 보고 있는 기분이라
괜히 묘한 기분에 빠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일과 가정.
정말, 둘다 가질순 없는 걸까요?